브레이크 어시스트 플러스는 보행자 감지 후 자동멈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26일 일산 킨텍스에서 플래그십 모델 S 클래스를 통해 혁신적인 인텔리전트 드라이브(Intelligent Drive) 기술을 소개하는 워크숍을 개최했다. 다임러 AG 이사회 멤버이자 메르세데스-벤츠 카 그룹의 마케팅·세일즈 총괄인 올라 칼레니우스가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동양일보) 차량 9대가 줄지어 섰다. 맨 앞의 차량 1대가 속도를 높이자 뒤의 8대가 한 줄로 따라갔다.

색다른 점이 있다면 선두 차량을 따라가는 8대의 운전자들은 가속페달이나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뗀 상태였다는 것이다.

26일 일산 킨텍스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시스템을 직접 체험해봤다.

'조향 어시스트와 스톱앤고 파일럿이 포함된 디스트로닉 플러스' 기능은 실제 도로에서 부분적인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해준다.

이 기능이 있는 S 클래스 차량 운전석에 앉아 제한 속도를 시속 60㎞로 맞췄다.

차량 범퍼의 센서와 스테레오 카메라를 이용해 앞차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속도까지 자동으로 조절해준다. 앞의 차량이 속도를 서서히 높이자 뒤차들의 속도도 따라서 올라갔다.

앞차의 속도가 떨어졌을 때는 혹시 들이받지는 않을까 걱정도 들었지만 차량 속도가 그에 맞춰 감소했다.

선두 차량이 정지했을 때는 뒤따르는 차량이 차례로 멈췄고 다시 출발하자 다른 차량도 뒤따라갔다.

조금 굽은 도로에서는 차량이 방향까지 저절로 조정해주지만 90도 코너라 이 기능까지 확인해보지는 못했다. 페달에서는 발을 뗐지만 운전대에서 손은 떼지 않은 채 차선을 변경하거나 코너를 도는 걸 직접 했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는 디스트로닉 플러스 기능이 해제됐으나 간편한 조작으로 다시 설정할 수 있었다.

'브레이크 어시스트 플러스' 기능을 체험할 때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전방 보행자를 감지해 차량이 충돌 전에 자동으로 멈추게 하는 테스트였다.

시속 35㎞로 속도가 설정된 상태로 페달에서 발을 떼고 마네킹을 향해 갔는데 마네킹에 근접하자 경보음이 울리고 속도가 줄었지만 마네킹을 들이받는 것을 피하지는 못했다.

이에 대해 독일에서 온 인스트럭터 잉고 바이코트는 "움직이지 않는 마네킹이라 감지가 늦어졌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메라로 물체의 실루엣을 인식해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해 사람이라고 인식하면 차량이 정지한다고 설명했다.

2번째 시도에서는 다행히 '띠띠띠' 하는 경보음이 울리고 속도가 줄었다가 마네킹에 부딪히기 전에 완전히 멈춰 섰다.

충돌 2.6초 전에 경보음이 울리는데 2.6초는 장애물을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바이코트는 설명했다. 충돌 1.6초 전에는 속도를 50% 감속하고 0.6초 전에는 완전히 정지시킨다고 그는 덧붙였다.

야간에 사람이나 동물 등을 피할 수 있도록 하는 '나이트 뷰 어시스트 플러스'도 사고 감소에 도움을 주는 기능이다.

이 기능이 있는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 500 차량에 탑승해 킨텍스 전시장 내에 꾸며진 50m 길이의 터널을 시속 15㎞ 정도로 통과했다.

눈에 보이는 전방의 장면이 계기판에도 보였는데 곳곳에 세워진 마네킹과 달리 사람은 빨간 테두리 안에 눈에 띄게 표시됐다. 시속 10㎞ 이상으로 주행할 때 160m 이내의 사람이나 동물의 체온을 적외선 센서로 감지하기 때문이다.

이날 경험해보지는 못했지만 야간 시골길에서 스포트라이트를 깜박여 보행자에게 경고하는 기능도 있다고 벤츠 측은 설명했다.

이밖에 마이바흐 차량으로 도로의 과속 방지턱 등 튀어나온 부분을 미리 감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매직 바디 컨트롤' 기능도 체험했다.

인스트럭터 마티아스 클라인미셸은 "카메라로 15m 전방의 장애물을 감지한다"면서 "도로 왼쪽이 패어 있다고 하면 댐퍼가 아래로 움직여 충격을 빨리 흡수한다"고 했다. 그는 시속 130㎞ 이내에서 이 기능이 작동된다고 덧붙였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올리버 브리츠 제품 담당 이사는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는 20여개의 안전 기능과 편의 기능을 결합한 것"이라면서 "사고를 피하거나 적어도 피해를 최소화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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