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자원 풍부하고 주변 아름다운 섬 많아 국가관리 연안항 설치 등 군, 관광지 개발 움직임

▲ 한상기 태안군수가 우리나라 최서단인 격렬비열도를 방문해 해양관광지 개발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태안=동양일보 장인철 기자)한상기 태안군수가 우리나라 최서단 영해기준점인 격렬비열도를 해양관광지로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 군수는 최근 군청 직원들과 군의원 등 모두 10여명과 함께 격렬비열도를 방문해 이 섬의 수산업 및 관광산업적 가치를 확인하고 개발방안을 모색했다.

태안 안흥항에서 서쪽으로 55㎞, 2시간여 거리의 격렬비열도는 북격렬비도, 동격렬비도, 서격렬비도 등 3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으며, 중국 산둥반도와의 거리가 270㎞에 불과하다.

이 중 서격렬비도는 우리 영해기점 23개 도서의 하나로 우리나라 최서단 영해 기준점이자 군사적 요충지로 매우 중요한 섬이다.

한 군수는 “자연경관이 우수하고 수산자원도 풍부할 뿐만 아니라 육지와도 근거리에 위치한 격렬비열도의 특성과 장점을 활용해 해양관광지로 개발하고 어민소득 증대 방안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격렬비열도는 주변에 옹도, 난도, 병풍도 등 아름다운 섬들이 인근에 분포해 관광자원으로서 높은 가치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태안군은 이른 시일 내에 용역을 의뢰해 격렬비열도를 포함한 주변 섬의 관광지 개발 등 활용방안을 세우기로 했다.

격렬비열도 주변의 전복 등 양식어장을 확대해 어민소득을 높이고, 어민들의 왕래를 통해 영토에 대한 인식을 높일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대산지방해양수산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북격렬비도에 국가관리 연안항을 설치하도록 할 방침이다. 격렬비열도의 3개 섬 중 북격렬비도에 설치된 등대의 유인화가 추진되고 있어 올해 안에 관리인력 3명이 상주하게 된다.

서격렬비도는 개인 소유로 일부 중국인들이 은밀히 사들이려 한다는 소문이 나돌아, 정부가 지난해 12월 태안군의 건의를 받아들여 외국인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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