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 ‘학폭 예방 방안’ 발표

(세종=동양일보 임규모 기자) 세종시의 학교폭력 잠재율은 높지만 실제 폭력 발생률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교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안전한 학교환경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쳐온 세종교육청의 행정력 뒷받침이 한몫을 차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지역의 학교 폭력 심의건수는 2012년 (7월 출범이후) 25건·2013년 35건·2014년 35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2013년에 비해 초·고 학교의 심의건수가 줄어든 반면 중학교는 5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학생은 13년 86명에서 39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가해학생은 30명에서 62명으로 늘었다.

유형별로는 언어폭력 3건, 신체폭행 15건, 괴롭힘 6건, 금품갈취 4건, 성폭력 3건, 사이버폭력·서면협박·집단폭행·집단따돌림 각각 1건으로 나타났다.

신설학교 증가 대비 발생률은 감소했다.

세종시교육청은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고삐를 바짝 죄기로 했다.

세종시교육청은 26일 언론 브리핑을 갖고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 조성 방안(이하 학폭 예방 방안)’을 내놨다.

시교육청이 이날 내놓은 학교폭력 예방 방안은 △인성교육 중심의 실천적 생활지도 전개 △공정한 사안처리 및 학교역량 강화 △학교 안전망 구성을 위한 Wee프로젝트 운영 △교육공동체 등 지역사회와의 협력체제 구축 등이 주요 뼈대다.

이날 시교육청은 “지난해 학교폭력실태조사 결과를 들어 전체 학생 수는 증가한 반면 학교폭력 피해 응답율은 0.9%p 감소하는 등 지속적으로 학교폭력 발생률이 줄어들고 학교폭력예방 및 근절 노력에 대한 학부모 만족도도 전년 대비 20.6% 향상됐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시교육청은 학교폭력 가·피해학생의 치유와 회복 및 선도를 위해 운영 중인 세종Wee센터와 세종아람센터의 기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교폭력 가해학생 선도를 주 역할로 하고 있는 세종Wee센터는 전문상담인력 및 상담자원봉사자의 다양한 지원과 관심으로 전입학생에 대한 새로운 학교 적응을 돕고, 세종아람센터는 전국 최초의 학교폭력·학업중단예방·학습클리닉의 통합지원기능을 갖춘 학생통합지원센터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시교육청은 자녀들의 인성함양에 가정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다채로운 가족단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청 및 경찰서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학교주변 유해업소 등에 대한 점검 및 단속도 강화한다.

최교진 교육감은 “학교폭력은 성장기 청소년에게 신체적·정신적 충격과 생애에 걸쳐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며 “인성·평화교육을 중심으로 다양한 학교폭력 예방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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