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현 충주시장 반총장 사무실 마련 추진
(충주=동양일보 윤규상 기자) 충주시가 내년 말 두 번째 임기를 마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사용할 사무실을 충주에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조길형(사진) 충주시장은 2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반 총장이 퇴임한 후에도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이력으로 왕성한 활동을 할 텐데 거점이 충주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차원에서 반 총장이 사용할 사무실 마련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조 시장은 또 최근 한국을 방문한 반기문 총장 측에서 연락을 받은 일화를 소개했다.
조 시장은 “미국에서 전화가 몇 통 와서 보이스피싱이라고 생각해 안 받고 ‘용건 있으면 문자로 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는데 총장께서 통화를 원하신다는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반 총장은 충주 발전을 위해 애쓰는 공직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기회가 되면 시민들에게도 안부를 전해달라고 했다”고 조 시장은 전했다.
조 시장은 또 최근 보상 작업이 시작된 중부내륙선철도 충주∼이천 구간 3·4공구 사업과 관련한 지역의 다양한 요구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조 시장은 “복선화와 지하화 요구 등이 많지만 너무 무리한 요구는 차라리 그만두자는 얘기가 나올 수 있다”면서 “정부 측의 태도 등을 감안하면 이 사업은 황소걸음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 지역사회는 갈 길을 가며 지혜를 발휘하는 중용의 미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충주예총 우륵문화제 보조금 삭감과 관련, 조 시장은 “초심으로 돌아가 잘했으면 좋겠고 축제·문화행사는 가급적 통합하는 것이 좋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이런 이유로 오는 2017년 충주에서 열리는 98회 전국체육대회는 ‘중원문화대전’이라는 주제를 내걸고 통합 행사 개최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