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북·충남 등 충청권 대부분 소폭 상승

신도시 인구 유입 영향 전국 평균 5배 육박
 

(동양일보 지역종합)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세종시의 개별공시지가 상승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전시와 충북도, 충남도 등 충청권 시·도의 개별공시지가 역시 전년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지역내 토지의 개별공시지가를 29일자로 결정 고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충청권 시·도의 개별공시지가 상승률을 보면 세종시가 지난해보다 평균 21.1% 올라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률인 4.63%보다 다섯 배 가까운 수치다.
세종시 토지 가운데 92.8%가 지난해보다 땅값이 오른 반면 하락한 토지는 4.3%에 불과했다.
이처럼 세종시 땅값이 급등한 것은 지난해 말 중앙행정기관의 이전이 완료된 데다 신도시에 인구가 대거 유입되는 등 토지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전시의 개별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평균 2.97% 상승하는데 그쳤다.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등 개발사업지역과 개발제한구역 해제지역, 실거래가격과 공시지가 격차율 해소를 위한 조정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5개 구 중에선 대덕구가 4.54%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 유성구 3.15%, 서구 2.75%, 중구 2.26%, 동구 2.21% 순으로 각각 상승했다.
최고지가를 기록한 중구 은행동 이안경원 부지는 ㎡ 당 1298만원으로 전년보다 27만원 하락했다. 최저지가는 동구 세천동 세천유원지로 ㎡당 186원이었다.
충북도의 개별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평균 4.89% 오르면서 전국 평균(4.63%)을 조금 상회했지만 전년 상승률(5.66%)에는 조금 하락했다.
시·군별로는 각종 개발사업이 추진되는 괴산군이 11.16%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단양군(10.04%), 보은군(7.05%), 영동군(5.38%), 청주시 상당구(5.12%), 진천군(5.09%), 충주시(5.04%) 순이다.
제천시(4.82%)와 음성군(4.72%), 청주시 청원구(4.53%), 서원구(4.30%), 흥덕구(3.34%), 증평군(2.8%)은 도내 평균 상승률을 밑돌았다.
진천·음성 혁신도시의 상승률은 8.03%로 강세를 나타냈다.
충북도내에서 가장 비싼 부지는 7년째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청주시 상당구 성안로(북문로1가)의 한 스포츠의류점 부지로, ㎡당 1030만원이다.
반면 충북도내에서 가장 땅값이 싼 곳은 단양군 영춘면 동대리의 산으로, ㎡당 154원에 불과했다.
충남도내 개별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3.4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4.63%보다 1.17% 포인트 낮은 수치다.
충남도내 최고가 토지는 지난해와 같이 천안시 동남구 만남로 40(광산빌딩) 상업지역 대지로 ㎡당 802만2000원(2014년 794만1000원)이고, 최저가 토지는 관리지역인 금산군 진산면 오항리 산 105번지 임야로 ㎡당 223원(2014년 209원)이다.
시·군별로는 서천군이 5.45%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고, 청양군(5.15%)과 금산군(5.11%)이 뒤를 이었으며, 변동률이 가장 낮은 곳은 계룡시(0.18%)로 조사됐다.
이번 개별공시지가 결정·공시 결과는 각 시·도 홈페이지 토지정보시스템-부동산정보 조회나 해당 토지가 위치한 시·군·구 홈페이지, 읍·면·동사무소 등에서 열람할 수 있다.
지가에 이의가 있는 토지 소유자 및 이해관계인은 다음 달 30일까지 해당 토지 소재 시·군·구 홈페이지를 이용하거나 읍·면·동주민센터 방문 또는 우편을 통해서 이의신청을 하면 된다.
이의가 제기된 토지에 대해서는 감정평가사의 검증과 시·군부동산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재조정 여부를 결정한 후 서면으로 7월 말까지 통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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