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공무원 농번기 일손돕기 발 벗고 나서

 

(청양=동양일보 박호현 기자) 청양군은 여성화·고령화 등으로 인한 농촌 인력부족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농번기 일손 돕기에 발 벗고 나섰다.

군은 유관기관·단체 등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고령·장애·부녀자 농가와 과수·채소 등 수작업 인력이 많이 필요한 농가를 우선으로 지역 실정에 맞는 일손 돕기를 추진, 적기 영농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또한 봄·가을철 농번기 외에도 태풍·우박·대설·가뭄 등 기상재해나 돌발 병해충 발생으로 긴급 방제인력 소요 시에도 수시로 농작업 인력 수급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군은 농업지원과와 읍·면사무소, 농협에 ‘농촌일손돕기 추진 창구’를 설치해 일손 돕기를 원하는 개인·기관·단체와 도움을 필요로 하는 농가 및 마을을 연계해 주고, 추진상황을 모니터링하며 결과 분석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기로 했다.

군은 본청 실·과 및 직속기관 전 공무원들이 솔선해 자율적으로 일손돕기를 추진하고 있는데 지난 27일에는 기획감사실과 민원봉사실 직원 30여명이 청양읍 청수리 고령·부녀자 농가인 최모(71)씨의 고추밭에서 제초작업과 고추 순 솎기 작업을 도왔다.

같은 날 주민복지실 직원 20여명도 교통사고로 농사일을 하지 못해 어려움에 처한 운곡면 추광리 김모(55)씨의 고추밭에서 부직포 씌우기 등의 작업에 나섰다. 이어 28일에는 환경보호과 및 농업지원과 직원 각 20여명씩이 대치면과 화성면의 고령 농가에 나가 각각 일손을 보탰다.

청수리 최모씨는 “혼자 농사를 지으려니 어려움이 이만저만 아니지만 그렇다고 생계를 위해 농사일을 접을 수도 없는 실정”이라며 “가장 절실할 때 도움을 받게 돼 한시름 놨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군 관계자는 “농촌체험, 자연학습, 도농교류와 연계하는 등 다양한 경로로 일손돕기를 추진하고 있다”며 “기계화율이 낮은 밭농사 위주로 행사성이 아닌 실질적인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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