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신도 1만명이 넘는 청주 서원경교회의 담임목사로 은퇴한 장석연(72·☏044-867-4620·2046, 044-848-3738) 목사가 최근 세종시에 교회를 개척하고 첫 예배를 가져 눈길을 모았다.
세종시 아름동 푸르지오 10단지 후문 앞 국제고 입구에 새로 문을 연 서원경 세종교회(목사 장석연)는 지난 24일 오전 11시 개척예배를 가졌다. 이날 예배에는 교인과 장 목사의 지인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장 목사는 “청주와 대전, 천안을 아우를 수 있는 중요한 입지에 있다고 생각해 세종시를 선택하고 교회를 세우게 됐다”며 “바르게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좋은 교회가 되어 충청지역, 나아가 한국을 복음으로 바로 세우는데 기여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 교회는 장 목사가 설립한 세 번째 교회다. 그는 청주 서남교회를 다녔던 몇 가정과 함께 청주 상당교회를 개척했고 장로로 10년간 활동했다. 이어 서원경교회를 세운 것은 지난 1990년. 이전까지 청주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던 그는 그 해 10월 18년간의 교수직을 과감히 버리고 목회를 시작, 한 아파트 상가에서 교회 창립 예배를 올리고 30여명의 교인들과 함께 서원경교회를 일궜다. 이 교회는 해마다 1000여명 이상 급성장해 창립 10여년 만에 충북도내 대표적 교회로 성장했다.
지난해 4월 은퇴한 그는 젊은 시절부터 기도하며 일생에 3개의 교회를 바치겠다고 한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서원경 세종교회의 문을 열었다. 이를 위해 지난 23년간 목회하고 받은 퇴직금을 털었다.
장 목사는 “한국교회는 그동안 교회 중심으로 많이 흘러왔다. 이웃을 배려하고 함께 하고자 하거나 세상을 이끌어 나가고자 하는 정신이 미흡했던 것 같다”며 “서원경 세종교회가 바르고 반듯하게 선교하자는 목표를 갖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세상을 이루기 위해 아주 작은 역할이나마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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