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4천여명 운집해 집회·행진…세월호 집회도 열려

▲ 전국교직원노동조합원들이 30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5·30 전국교사 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동양일보) 주말인 30일 서울 도심에서 전국 교사 대회와 세월호 진상규명 촉구 대회 등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이날 오후 3시 30분께부터 서울역 광장에서 교사 4천명(주최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5·30 전국교사 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최근 여야가 합의한 공무원연금 개정안의 부당함을 규탄했고,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판단한 근거가 된 교원노조법 2조에 대한 합헌 결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교사들은 '단결투쟁'이라고 적힌 붉은 띠를 머리에 두르고 '못참겠다 박근혜정권 퇴진', '당당한 교육노동자 노동3권 쟁취' 문구가 담긴 손 피켓을 들었다.

전교조는 결의문에서 "박근혜 정권과 여야의 야합으로 이뤄진 공무원 연금 개악 처리를 규탄하며 끝까지 공적연금 강화를 위해 싸우겠다"며 "전교조 탄압과 법외노조화도 막아내 노동기본권을 쟁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은 "전교조 창립 26주년 기념일인 28일 헌재가 해직교사는 노조에 가입할 수 없다는 결정으로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렸다"며 "군사 독재로 유린된 헌법적 가치를 되찾기 위해 만들어진 헌재에 의해 민주주의가 또 다시 짓밟히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행복한 웃음과 미래를 주기 위해 해직을 감수하며 전교조를 출범한지 26년이 됐지만 다시 투쟁을 결의할 수밖에 없다"며 "그렇지 않으면 대한민국 교육과 민주주의가 무너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행사 후 남대문→한국은행→을지로입구→한빛광장으로 하위 2개차로를 이용해 행진했다.

416연대는 이날 오후 7시 광화문광장에서 250여명(경찰 추산)이 자리한 가운데 세월호 진상규명 촉구 각계선언 국민대회를 열었다.

박래군 416연대 상임운영위원은 "진상규명·책임자 처벌과 함께 특별조사위가 제출한 대로 시행령을 수정할 것을 요구하며 내달 13일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것"이라며 참여를 독려했다.

이들은 집회 후 교보빌딩과 종로, 남·북인사마당을 거쳐 다시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했다.

용산화상경마장개장반대주민대책위는 이날 오전 10시 용산 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 앞에서 개장반대 집회를 열었다. 대책위는 마사회가 이곳에서 31일 마권 발매 개시를 강행하겠다고 밝힌 것을 강도높게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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