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2일부터 IC칩이 없는 마그네틱(MS) 신용카드로는 자동화기기(ATM) 거래를 전혀 할 수 없게 된다.

대상은 카드 앞면에 IC칩(금색 또는 은색 사각형 모양의 칩)이 없이 뒷면에 마그네틱 선(검은색 자기 띠)만 있는 신용카드다.

금융감독원은 모든 ATM에서 마그네틱선만 있는 신용카드로는 현금 인출뿐 아니라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 신용카드 대출을 받을 수 없다고 1일 설명했다.

이는 위·변조된 신용카드로 ATM에서 카드대출을 받는 범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금융당국과 은행·신용카드사는 마그네틱 카드에 대한 사용 범위를 점차 제한해왔다.

금융당국은 올해 3월5일부터 ATM에서 MS신용카드를 이용한 카드대출 거래를 제한하기 시작했다. 다만 미처 전환하지 못한 고객을 위해 자동화기기 코너별로 1대의 ATM은 MS신용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2일부터는 MS신용카드로 카드대출이 가능했던 1대의 ATM도 사라지는 것이다.

ATM 거래 제한이 이뤄져도 MS신용카드로 물품 결제는 계속할 수 있다.

ARS나 카드사 홈페이지를 활용하면 카드 대출도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사들은 IC칩 훼손 상황에 대비하고자 IC칩 인식에 오류가 있으면 MS방식으로 자동전환하는 시스템을 내년 2월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MS신용카드 이용 고객은 카드 뒷면에 기재된 카드사 고객센터로 IC신용카드로 전환 발급을 신청하면 된다. 비용은 무료다.

금융감독원 박상춘 상호여전감독국장은 "ATM에서 IC신용카드 거래비중이 99.8%에 달하고 있어 거래를 제한해도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보안성이 높은 IC칩 기반 거래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면 금융거래를 좀 더 안전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