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혁신 없이 공천혁신 불가능…모두 혁신대상이자 주체"

(동양일보)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1일 "저부터 내려놓고자 한다. 저는 내년 총선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혁신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내년 20대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먼저 내려놓아야 한다. 노력 없이 얻을 수 있는 열매는 없으며 희생 없이는 혁신을 이룰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혁신을 성공시켜 국민과 당원의 새정치연합으로 거듭 나기 위해선 먼저 내려놔야 한다"며 "함께 할 때만이 혁신은 이룰 수 있다. 함께 해달라. 혁신의 불꽃으로 가슴을 태워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흔히 혁신의 핵심은 공천이라고 얘기하지만 정당혁신 없이는 공천혁신도 불가능하다"면서 "정당혁신 없이 공천혁신을 말한다는 것은 환자의 체질과 상태도 파악하지 않고 독한 약을 먼저 쓰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정당혁신을 먼저 추진한 뒤 그 힘을 바탕으로 공천혁신과 정치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새정치연합의 위기는 우리 모두의 책임으로, 우리 모두가 혁신의 대상이자 주체다. 우리 손으로 이뤄야 하지만 우리만으로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혁신위를 총 11명(위원장 포함)으로 구성하고 위원장을 제외한 위원들의 경우 6명은 외부인사, 4명은 내부인사로 위촉하겠다고 인선 기준과 방향을 소개했다.

내부 인사는 국회의원 1명, 기초단체장 1명, 원외 지역위원장 1명, 당직자 1명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김 위원장은 말했다.

이어 '새정치연합은 당원을 중심으로 운영하되, 국민의 폭넓은 지지를 기반으로 한다'는 당헌 총칙 3조2항을 근거로 혁신위의 이름을 '당권재민(黨權在民·당의 주인은 국민과 당원에 있다는 뜻) 혁신위'로 명명했다며 "'당권재민'을 확실히 하는게 혁신의 처음이자 끝으로, 여기에서 혁신의 첫번째 길을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죽느냐 사느냐의 절체절명 위기에 빠진 새정치연합을 구하는 단 하나의 길은 혁신이며, 혁신을 이룰 수 있는 단 하나의 길은 바로 통합"이라며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 당무위원들, 중앙위원들, 대의원들, 의원들, 지방의원들, 지역위원장, 당직자들은 혁신을 위해 모든 걸 바치고 앞장설 준비가 돼 있는가. 그렇다면 (혁신을)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혁신은 먼 곳에 있지 않고 우리들 내면 깊숙한 그 곳에 자리잡고 있다"며 "저는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그 길을 걸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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