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치평초에 극적 역전… 금 따내 소름끼치는 배구 역전드라마였다.

▲ 제천 남천초 배구부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동양일보 신홍경 기자)체격이 좋은 광주 치평초를 맞아 제천 남천초 선수들은 정신력과 끈끈한 조직력으로 우승을 일궈냈다.

남천초는 1세트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치평초의 서브로 시작된 1세트. 남천초는 아직 몸이 풀리지 않은 듯 잇따라 서브득점을 내주고 공격까지 실패하며 0대5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계속되는 서브 미스를 범하며 점수는 1대8까지 벌어지면서 패배의 그늘이 짙었다.

그러나 박만복 남천초 감독이 작전타임을 요청, 선수들을 다독인 끝에 다시 코트에 들어선 남천초 선수들은 서브득점과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점차 점수 차를 좁혔다.

한 점 한 점 착실히 쫓아간 남천초는 8대9, 1점 차로 점수를 좁히며 역전기회를 노렸지만 체격이 우수한 치평초의 공격과 서브 득점을 내주며 점수는 11대18로 벌어지며 세트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이때부터 남천초 선수들의 정신력이 돋보였다.

남천초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17대22에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22대22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미 파이팅에 앞선 남천초 선수들은 파상 공격으로 치평초를 22점으로 묶어둔 채 상대의 범실과 공격이 성공하며 25대22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초반 남천초는 1세트의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며 잇단 범실로 3대7로 뒤졌다. 서로 공격을 주고받으며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던 남천초는 13대18로 세트를 내 줄 위기에 놓였다. 여기에서 또 다시 남천초 선수들의 정신력이 빛을 냈다. 남천초와 치평초는 공방을 주고받으며 17대20, 18대21, 19대22로 3점 차를 유지하며 균형을 이뤘다. 그러나 남천초가 블로킹에 성공하며 20대22로 점수 차를 2점으로 좁힌 후 21대22, 21대23, 22대23, 22대24로 또 다시 손을 땀을 쥐게 하는 공방이 벌어졌다.

결국 정신력에 앞선 남천초 선수들이 범실을 하지 않으면서 23대24, 24대24로 듀스를 만든 후 극적으로 26대24로 치평초를 물리치고 드라마 같은 역전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대회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남천초 관계자와 학부모들은 선수들을 응원하며 감동의 우승 드라마를 함께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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