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부적절한 입지 논란’을 빚고 있는 청주시 금천광장 관광호텔 건립을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청주시 관광호텔 건립저지 금천·용담동 주민대책위원회는 2일 금천광장과 금천·용담동 일원에서 주민결의대회를 열고 “아파트와 학교 등 생활권이 밀집한 지역에서의 관광호텔 건립을 결사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날 결의대회에서 “관광호텔 건립으로 인해 수많은 주민의 주거환경이 크게 떨어질 것이 분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건축면적 265㎡(88평), 주차면적 8대에 불과한 이 관광호텔의 실체는 모텔이고, 곧바로 러브호텔로 전락할 것”이라며 청주시의 건축 승인 불허와 사업주의 건립사업 철회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미래 세대의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악영향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며 “그동안 건전하게 유지되던 지역에 관광호텔이 들어서면 순식간에 환락가로 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인사업자 장모(51)씨는 청주시 상당구 용담동 391 ‘금천광장’에 지하 1층, 지상 8층, 객실 33실에 연면적 2515.7㎡ 규모의 숙박시설(관광호텔)을 짓겠다는 관광숙박업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데 이어 지난달 7일에는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청주시는 3일 건축위원회를 열고 건축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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