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2일 열린 2015 KBO리그 넥센과 한화 경기. 넥센 박헌도가 연장 11회말 2사 1,2루에서 끝내기 2루타를 때린 뒤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고 있다.

(동양일보) 타선 집중력을 앞세운 넥센 히어로즈가 총총걸음으로 달아나는 한화 이글스의 뒷덜미를 낚아챘다.

넥센은 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박헌도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한화에 8-7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은 한화보다 홈런 1개, 안타 5개가 모자랐지만 한 수 위 응집력을 과시하며 4번의 동점 끝에 역전에 성공, 5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솔로포 4방 포함 장단 15안타를 몰아쳤지만 1∼7회 많은 기회를 잡고도 매번 1득점씩만 챙기는 데 그쳐 승리에 이르지는 못했다.

이날 한화의 7이닝 연속 1득점은 2014년 4월 30일 광주 SK-KIA전에서 나온 KIA의 6이닝 연속 1득점을 넘어선 이 부문 KBO리그 최다 기록이다.

한화는 1회초 이용규의 개인 통산 2호 선두타자 홈런으로 '1득점 행진'의 서막을 올렸다.

1회말 넥센이 이택근의 2루타와 박병호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자 한화는 2회초 강경학의 올 시즌 1호 홈런과 3회초 이성열의 중월 솔로포로 달아났다.

넥센은 3회말 2사 1, 2루에서 유한준의 2타점 2루타로 균형을 맞췄다.

한화는 4회초 1사 2, 3루에서 나온 정근우의 우전 안타와 5회초 2사 2루 허도환의 2루타로 잰걸음을 이어갔지만 넥센은 5회말 스나이더의 투런포와 유한준의 솔로 홈런으로 6-5 역전에 성공했다.

6회초 한화는 1사 2, 3루에서 김태균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7회초 강경학이 개인 첫 멀티홈런을 만드는 솔로포를 터뜨려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넥센은 끈질겼다. 7회말 2사에서 스나이더가 우측 담을 넘겨 개인 첫 멀티포를 작성하며 이날 경기 네 번째 동점을 만들었다.

8회초를 실점 없이 넘겨 마침내 연속 이닝 실점을 마감한 넥센은 연장 11회말 첫 타자 윤석민의 좌전안타와 대주자 유재신의 도루로 2사 2루 기회를 잡았다.

한화는 이택근을 고의4구로 걸렀으나 다음 타자 박헌도가 친 높은 타구를 한화 좌익수 최진행이 놓치며 안타로 만들어줘 유재신이 홈을 밟으며 길었던 승부에 점을 찍었다.

한화는 꾸준히 점수를 내기는 했으나 1회초 2사 만루, 4회초 1사 2, 3루, 5회초 2사 2루, 6회초 2사 1, 2루 등 수많은 추가 득점 기회를 놓친 것이 뼈아픈 결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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