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대청호 미술관 전시 풍성 28일까지 ‘시각의 교감’ 한일교류전 권준호 개인전 ‘잠수하는 갈매기’

▲ 2. 시라오유지 작.

(동양일보 김재옥 기자)개관 10주년을 맞은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이 다채로운 전시로 관람객들을 맞는다.

대청호미술관은 4일부터 28일까지 ‘시각의 교감’전을 미술관 2·3전시실에서, 권준호 작가의 ‘잠수하는 갈매기’는 1전시실에서 각각 선보인다.

미술관 전시행사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 원로작가인 박영대 화백의 제안으로 마련된 ‘시각의 교감’은 청주지역 현대미술의 다양성과 실험성을 제시한다.

또 서울, 일본 작가와 교류전 성격으로 청주, 서울 등의 국내작가 31명과 특별 초대작가로 일본현대국제미술협회 시라오유지 화백의 회화작품 7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2013년부터 진행된 한일교류전의 연장으로 고경남, 강인주, 김소산, 김정희, 류인숙, 박지은, 손동락, 이기쁨, 이재정, 허주혜, 최영순, 연상록, 송유정, 박영대, 문상욱, 송연호, 이돈희, 신용일, 김기천, 정길재, 이홍원, 송일상, 최민솔, 손부남, 손순옥, 임은수, 권세혁, 윤길영, 김홍태, 이상득, 박향순씨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대청호미술관의 10주년을 기념, 새롭게 조성된 1전시실을 특성화된 공간으로 제시하기 위해 진행된 ‘1전시실 프로젝트’전을 통해 권준호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4일부터 7월 1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1전시실의 공간 구조를 고려해 권 작가의 ‘잠수하는 갈매기’라는 제목의 설치미술을 전시한다.

권 작가의 작품은 산란을 위해 남아프리카 해변을 따라 이동하는 수백만 마리의 정어리 떼와 그것을 잡아먹으며 이동하는 상어, 돌고래, 가마우지의 대장정을 보며 갈매기가 정어리를 잡아먹기 위해 수심 40m 깊이까지 잠수해 사냥을 하는 놀라운 광경을 작품의 주요 테마로 하고 있다.

그 중 물속에서 정어리를 잡지 못하고 무한한 물속 공간을 느끼는 듯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는 갈매기가 있다. 이러한 바다 속의 상황이 갈매기가 무의식 속 본연의 자신을 발견하는 듯 보였고, 대자연 속에서 소용돌이치는 정어리 떼의 장관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다른 작품은 다양한 생명체들이 살고 있지만 빛이 도달하지 못하는 공간으로 스스로 발광하는 생명체들이 생존하는 심해의 공간으로 연출됐다. 전시장에 구성된 깊은 바다 속 공간은 마치 인간의 무의식의 세계와도 같이 깊고 두려운 공간으로 꿈과 같은 무의식적 상상공간의 체험이 가능하도록 했다.

권 작가는 1977년 청주출생으로 2006년 미국 유학이후 고향인 청주에서 현재까지 설치미술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대 산업사회의 각종 일상 오브제를 이용한 설치조각을 통해 개인적 꿈과 무의식세계의 이미지를 제시하고 있다. 2008년 송은미술대상 대상 수상, 2009년 포스코 스틸 아트 어워드 작가상을 수상했다.

전시는 대청호미술관 전관에서 개최되며 전시기간 중 매주 주말에는 작품설명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돼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문의=☏043-201-0911.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