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는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결국 코칭스태프 대대적 개편이라는 칼을 빼들었다.

SK 고위 관계자는 5일 "어제 밤 케이티 위즈와의 경기가 끝난 뒤 김용희 감독과 팀 운용 방안 등을 논의했다"며 "최근 타격 부진과 잦은 수비 실책 등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최근 성적 부진에 대한 조치를 마련해서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는 대대적인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경배 1군 타격코치가 메인 코치를 맡고, 강혁 2군 타격코치가 1군 타격코치로 이동한다. 김무관 1군 타격코치는 2군 타격코치로 자리를 옮긴다.

또 조 알바레즈 1군 주루 및 작전 코치가 1군 수비코치로, 조원우 1군 주루(1루 베이스) 및 외야 수비 코치는 1군 주루 및 작전 코치를 맡는다.

백재호 1군 수비 코치는 1군에서 외야 수비와 1루 베이스 코치를 겸한다.

연패 행진 속에서 지난달을 마친 SK는 이달 반전을 노렸지만 막내 구단 케이티 위즈에도 위닝시리즈(3연전 2승 1패)를 내줬다.

현재 SK는 26승1무25패(승률 0.510)이다. 지난달 20일 선두로 올라섰지만 이후 가파른 하향세를 그렸고, 최근 10경기 성적이 1승1무8패로 부진하면서 5할 승률이 위협받는 처지에 놓였다.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강력한 대항마로 꼽힌 SK는 5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렸지만 시즌 초반부터 목표가 멀어지는 듯하자 결국 자체 수술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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