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승엽·나바로에 홈런 맞고도 4연패 탈출
김주찬 결승 솔로포…KIA 승률 5할 복귀
'필승조' 앞세운 한화, 이틀연속 케이티 제압
나주환 결승 3점포…SK, LG 꺾고 3연패 탈출

(동양일보) 국내프로야구 최강의 '대포군단' 넥센 히어로즈가 8점차의 열세를 딛고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넥센은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0-8로 뒤지다 홈런 세 방을 터뜨리며 9-8로 짜릿한 뒤집기를 연출했다.

특히 넥센은 6-8로 뒤져 패색이 짙은 9회말 2사 1루에서 김민성이 좌월 2점홈런을 쏘아올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연장 10회말에는 1사 후 김하성이 좌월 끝내기 솔로홈런을 날려 대역전극의 대미를 장식했다.

기적같은 뒤집기로 3연승을 달린 넥센은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두산은 3연패에 빠져 2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국민타자' 이승엽(39·삼성)이 사흘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하며 자신의 홈런 기록을 401호로 늘렸다.

이승엽은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5로 뒤진 9회초 상대 마무리 임창민을 상대로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승엽은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임창민의 4구째 가운데 낮은 시속 144㎞짜리 직구를 통타해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지난 3일 포항구장에서 최초로 개인통산 400홈런을 달성했던 이승엽은 이로써 3경기 만에 401호를 기록,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올시즌 홈런은 11호째다.

삼성의 1번타자 야마이코 나바로는 4회초 솔로홈런으로 시즌 19호를 기록, 에릭 테임즈(NC)와 홈런 더비 공동 1위가 됐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테임즈가 3타점을 쓸어담은 NC가 삼성을 5-4로 물리치고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났다.

1위 삼성은 7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KIA 타이거즈는 사직 원정경기에서 김주찬의 결승 솔로포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를 2-1로 물리쳤다.

2연승을 거둔 KIA는 승률 5할에 복귀했고 4연패에 빠진 롯데도 승률 5할이 됐다.

잠실구장에서는 최근 3연패에 빠졌던 SK 와이번스가 9회초 터진 나주환의 3점홈런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8-5로 물리쳤다.

'필승조'가 총출동한 한화 이글스는 케이티 위즈를 6-4로 따돌렸다.

◇사직(KIA 2-1 롯데) = 조쉬 스틴슨과 브룩스 레일리가 선발 대결을 펼친 이날 경기는 막판까지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KIA는 1회초 2사 후 김주찬이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가자 브렛 필이 중전안타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올렸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1회말 1사 후 등장한 짐 아두치가 KIA 선발 스틴슨의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그려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팽팽하던 균형은 6회초에 깨졌다.

1사 후 타석에 나선 김주찬이 레일리를 상대로 좌중간 펜스를 넘어 외야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큼직한 솔로포를 터뜨려 KIA가 2-1로 다시 앞섰다.

승기를 잡은 KIA는 7회말 2사 후 스틴슨이 박종윤에게 안타를 맞자 곧바로 심동섭을 투입해 이닝을 끝냈다.

8회부터는 마무리 윤석민이 등판해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뽑으며 1안타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선발 스틴슨은 6⅔이닝 동안 탈삼진 6개를 기록하며 3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 5승(3패)째를 거뒀다.

김주찬은 홈런과 2루타를 한 개씩 터뜨리며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수훈갑이 됐다.

롯데 레일리는 8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뽑아내고 5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침묵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마산(NC 5-4 삼성) = NC는 3회말 선두타자 손시헌이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먼저 점수를 뽑았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에릭 테임즈가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좌중간 2루타를 쳐 4-0으로 앞섰다.

삼성은 4회초 나바로가 솔로홈런을 날려 1점을 만회했다.

NC는 6회말 1사 만루에서 나성범이 외야 희생 뜬공을 날려 1점을 추가, 다시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최형우가 우월 2루타를 치고 나갔고 1사 후에는 이승엽이 2점 홈런을 날렸다.

삼성은 계속된 2사 2루에서 김상수가 우전안타를 때려 4-5까지 따라붙었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NC 선발 이민호는 5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다승1위인 삼성 피가로는 6이닝 동안 8안타와 볼넷 4개로 5실점(4자책)해 최근 6연승 끝에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8승3패.

◇잠실(SK 8-5 LG) = 승부는 9회에 갈렸다.

SK는 5-5로 맞선 9회초 2사 1,2루에서 나주환이 LG 마무리 봉중근을 상대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3점홈런을 터뜨려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전날 연장 12회말 끝내기 안타로 패했던 SK의 설움을 털어내는 한방이었다.

앞서 양팀은 역전을 거듭하는 시소게임을 펼치다 SK가 나주환의 한 방으로 최근 부진에서 벗어났다.

부상에서 복귀한 SK 김강민과 이명기는 3안타씩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LG는 박용택과 잭 한나한, 양석환이 3안타씩 쳤지만 빛이 바랬다.

◇목동(넥센 9-8 두산) = 경기 초반 두산의 완승 분위기를 넥센이 무서운 뒷심으로 뒤집었다.

두산은 1회초 민병헌과 정수빈이 연속안타를 쳤고 1사 후 데이빈슨 로메로의 좌중간 2루타와 후속 땅볼로 먼저 2점을 뽑았다.

2회에는 허경민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두산은 4회초 상대 실책 속에 집중 5안타로 5점을 뽑아 8-0으로 크게 앞섰다.

추격에 나선 넥센은 4회말 유한준의 3루타와 이택근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고 5회에는 4안타로 3점을 보태 4-8로 따라붙었다.

6회에는 박동원이 2점홈런을 터뜨려 6-8로 압박한 넥센은 9회말 2사 1루에서 김민성이 두산 마무리 노경은을 상대로 천금같은 2점홈런을 쏘아올려 8-8 동점을 이루고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넥센은 10회말 1사 후 타석에 나선 김하성이 노경은을 두들겨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려 극적인 역전승을 연출했다.

◇대전(한화 6-4 케이티) = 한화는 선발 송은범이 2회도 못 버티고 강판됐지만 '필승조'가 승리를 견인했다.

케이티는 1회초 1사 2,3루에서 댄 블랙과 김상현의 연속 적시타로 2-0으로 앞섰다.

한화는 공수 교대 후 무사 만루에서 김태균이 2타점 적시타와 최진행의 내야땅볼로 1점을 보태 3-2로 역전했다.

케이티는 2회초 이대형의 적시타로 3-3 균형을 맞췄다.

6회초에는 박경수가 솔로홈런을 날려 케이티가 4-3으로 역전했다.

그러나 한화는 6회말 다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아 대타 이종환의 내야안타로 1점을 뽑았고 1사 후 강경학이 2타점 2루타를 날려 6-4로 재역전했다.

한화는 2회 등판한 송창식이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고 박정진(⅔이닝), 윤규진(1⅔이닝), 권혁(1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케이티의 추격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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