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환자 접촉 교사·대학생 ‘음성’ 판정
휴업 51곳 학교·유치원 8일부터 정상 수업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도내에서 7일 현재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한명도 나타나지 않는 등 ‘청정 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메르스 확진 환자와 접촉한 청주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6일 2차 정밀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충북에서 메르스 정밀검사를 받은 6명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충북도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아버지를 병문안했다고 신고한 교사의 가래 등 검사물을 채취·조사한 결과 음성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교사는 물론 동료교사 4명의 자가 격리 조치와 이 교사를 만난 주변 지인 28명에 대한 모니터링이 모두 종료됐다.

도 대책본부는 모니터링 결과 37.5도 이상의 고열이나 기침, 호흡 곤란 등 메르스 관련 증상을 보인 대상자는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도민 중 자가 격리 대상자는 공황 장애 질환으로 다른 시·도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뒤 발열 증상을 보였던 30대 여성과 건강검진 후 감기 증상을 보인 여고생 2명 등 3명으로 줄었다.

이들 모두 음성으로 확진됐지만 대책본부는 30대 여성의 경우 8일까지, 여고생 2명에 대해선 오는 15일까지 자가 격리 조치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날 1차 양성 판정자와 접촉한 청주 서원대 학생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

도 대책반은 전날 오후 늦게 이 학생의 거주지인 경기도에서 이 같은 검사결과를 통보받았다.

이 학생은 지난 1일 다른 시·도의 병원에 입원한 아버지를 2시간가량 병문안하던 중 같은 병실에서 메르스 1차 양성 판정자와 접촉한 뒤 경기지역의 자택에 격리 조치 됐고, 이 지역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았다.

이 학생의 아버지도 검진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 대책반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지만 예방을 위해 오는 15일까지 이 학생과 접촉한 같은 대학 학생 23명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속 실시키로 했다.

이 학생이 접촉한 75명 가운데 23명은 도내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 중 37.5도 이상의 열이나 호흡 곤란 등 메르스 증상을 보이는 학생은 아직 없다.

이들을 제외한 다른 시·도 거주 학생 52명에 대한 모니터링은 거주지 관할 보건소가 한다.

서원대는 메르스 예방차원에서 오는 12일까지 ‘비 등교 자율학습’에 들어갔다. 이 기간 학생들은 사이버강좌 등을 통해 자율학습을 하게 된다.

충북지역 학교와 유치원은 이번 주부터 정상적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5일 휴업한 도내 유치원과 학교 51곳이 8일부터 다시 수업에 들어간다.

도내에서는 지난 2일 청주의 한 초등학교 교사의 아버지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휴업이 잇따랐다.

지난 3일부터 유치원과 학교 73곳이 짧게는 하루, 길게는 3일간 휴업을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휴업 기간을 연장하거나 새로 휴업하겠다는 학교가 현 시점에서는 더 이상 없다”며 “하지만 메르스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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