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 준우승…케빈 나 공동 13위

(동양일보) 다비드 링메르트(스웨덴)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링메르트는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천392야드)에서 열린 메모리얼 토너먼트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동타를 이뤘다.

링메르트는 연장 3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번홀(파4)에서 파를 잡아 보기에 그친 로즈를 따돌렸다.

2013-2014 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링메르트는 첫 우승을 잭 니클라우스의 대회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우승 상금은 111만6천600달러(약 12억4천만원).

3라운드 선두 로즈에 3타 뒤진 공동 2위에서 출발한 링메르트는 10번홀까지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11번홀(파5)과 12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상승세를 탄 링메르트는 15번홀(파5)에서도 1타를 줄여 결국 로즈와 연장 승부를 펼쳤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1,2차전에서 승부를 내지 못한 링메르트는 4라운드에서 보기를 적어냈던 10번홀(파4)로 이동했다.

링메르트의 티샷은 페어웨이에 안착했다. 하지만 로즈의 티샷은 오른쪽 러프에 떨어졌고 나무 때문에 시야까지 가렸다.

로즈는 의도적인 슬라이스 샷으로 오른쪽에 있는 그린 위에 올리려고 했지만 볼은 그린에서 훨씬 벗어난 왼쪽으로 곧장 날아가 버렸다.

로즈가 세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리는 사이 링메르트는 두 번째 샷으로 그린 위에 올린 뒤 2퍼트로 마무리,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도 라운드 중반까지 우승 경쟁을 벌였으나 16번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는 바람에 더블 보기를 적어내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몰리나리는 조던 스피스(미국)와 함께 공동 3위(13언더파 275타)에 올랐다.

재미동포 케빈 나(32)도 선전을 펼쳤지만 18번홀에서 나온 더블보기가 아쉬웠다.

케빈 나는 합계 9언더파 279타를 쳐 공동 13위에 머물렀다.

배상문(29)은 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49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이 대회에서 다섯 차례나 우승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합계 14오버파 302타를 치는 부진으로 최하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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