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중원군청 터에… 인근 주민 일조권 침해 반발 예상

(충주=동양일보 윤규상 기자) 18년간 흉물로 방치돼 온 충북 충주시 옛 중원군청 터에 이 지역 최고층인 40층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전망이다.

충주시는 10일 지방건축위원회를 열어 T사가 중원구청 터에 고층 아파트를 짓겠다고 신청한 안건을 심의한 결과, 일부 내용을 수정하는 조건으로 승인했다.

T사는 42층짜리 아파트 4개동을 짓겠다고 신청했으나 건축위원회는 용적률을 438%에서 415%로 낮추는 조건으로 승인 결정을 했다.

용적률을 하향 조정하면 층고가 40층으로 2개층 낮아진다.

이날 승인 결정에 따라 주변 환경과 아파트 신축 영향을 검토하는 도시계획심의와 시·도 사업승인을 통과하면 2∼3개월 뒤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40층 아파트가 완공되면 충주 지역 최고층 건물이 된다.

지금까지는 충주역 인근 29층짜리 아파트가 최고층이었다.

그러나 중원군청 터가 있는 연수동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면 일조권과 조망권을 침해받는다며 반발할 것으로 보여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옛 중원군청 터는 1만7836㎡ 규모로 2003년 공매를 통해 대진복지재단에 팔렸다가 대순진리회로 소유권이 넘어갔다.

충주시와 중원군 통합으로 1997년부터 비어 있는 중원군청 터와 건물은 재개발이 안 돼 지금까지 방치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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