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김계성 교수 참여한 한미공동연구팀, '셀(Cell)'에 논문 게재

(동양일보) 한양대 김계성 교수와 순천향대 이만렬 교수가 참여한 한미 공동연구팀이 조혈줄기세포 회수율을 최대 10배까지 증가시킬 수 있는 메커니즘을 찾아냈다고 한양대가 12일 밝혔다.

이 연구는 세계적인 줄기세포 전문가인 미국 인디애나대 브록스마이어 석좌교수와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한국연구재단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했다.

인체 내 산소농도는 평균 1%대의 저 산소압 상태지만 대기 중의 산소농도는 21%에 달한다. 이 때문에 조혈줄기세포 채취 시 세포가 과도한 산소에 노출되면서 기능에 악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돼 왔다.

연구팀은 우선 '생리 범위를 초과하는 산소농도에 의한 손상' 메커니즘을 제시하면서, 조혈줄기세포가 대기 중에 노출되면 세포가 급속히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손상된다는 사실을 증명해 냈다.

고농도 산소에 노출된 세포는 '미토콘드리아 투과성 전이 기공'이 활성화되면서 활성 산소종이 세포질 내로 방출돼 회복 불가능한 손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저 산소압 농도에서 조혈줄기세포를 채취하거나 면역억제제인 '사이클로스포린 에이' 처리를 통해, 조혈줄기세포 회수율을 기존 대비 최소 5배에서 10배까지 높힐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김계성 교수는 "저 산소 농도 유지 조혈줄기세포 채취 방법은 이 세포를 활용하는 골수이식 기술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며 "골수이식 의료 환경에 전환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저명 국제학술지 '셀(Cell)' 11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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