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센터 예찰반 전 지역에 조사·방제활동

(공주=동양일보 류석만 기자) 공주시가 과수의 구제역으로 불리는 화상병이 충남 인근지역에서 발생함에 따라 배, 사과나무 등을 중심으로 화상병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수 화상병은 세균성 병해의 일종으로 식물의 잎이나 꽃, 줄기, 가지, 열매 등이 마치 불에 타서 화상을 입은 것과 같이 조직이 검게 말라 죽는 병으로 과수에서는 구제역으로 여겨진다.

특히 꿀벌, 파리 등 곤충류나 새에 의해 전염되며 강우, 관개수 및 전정가위 등을 통한 기계적 전염도 진행되는 등 전염력이 높은데다가 치료약도 없어 전염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유일한 대책이다.

특히 과수 화상병에 걸리면 발병된 과수 나무를 기준으로 100m 부근의 모든 배나무를 뽑아내 소각하거나 매몰 처리해 확산을 막는 방법 밖에는 대안이 없어 안전한 영농 경영을 위해 예찰과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배, 사과나무에서 발생하는 화상병 발생실태와 확산정도를 예찰하고 신속한 대응하기 위해 농업기술센터에 화상병 예찰반을 구성, 지난 8일부터 관내 전 지역을 대상으로 과수농가 전화청취 및 현지예찰에 임하고 있다.

시는 예찰조사 결과 현재까지 유구, 우성, 신풍, 사곡 등 43ha 지역은 화상병이 발병하지 않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남은 지역에 대한 예찰조사와 방제활동을 철저히 진행하는 등 화상병 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관내 과수농가에 화상병이 발생할 경우 발생과수원은 폐원 조치하고 발생한 나무로부터 반경 100m이내는 기주식물제거·매몰처리하는 한편 2km이내는 방제구역, 5km이내는 관리구역으로 구분해 확산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공주시 농업기술센터 이윤희 기술보급과장은 “현재까지 화상병에 대한 효과적인 방제약제는 없다”며, “농가에서는 배, 사과나무에서 평소에 보지 못했던 이상증상을 발견한 경우 반드시 농업기술센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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