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쏟아붓고 먼지만 수북… 군 “하반기 운영”

(영동=동양일보 임재업 기자)영동군이 민주지산휴양림 안에 건립한 자연치유시설을 3년 넘게 방치하고 있다.

19일 군에 따르면 2011년 국비 등 12억원을 들여 용화면 조동리 민주지산휴양림에 햇볕과 바람, 물소리, 새소리 등 자연자원을 활용한 치료시설인 ‘치유센터’를 건립했다.

지상 2층으로 된 이 센터에는 진료실, 치유실, 숙소(5실)와 각종 진료장비가 갖춰져 있다.

군은 이 건물을 지은 뒤 이듬해부터 주변 숲에 치유 숲길(6km)과 정원, 데크 등 야외치유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먼저 건립된 치유센터 방치가 길어지면서 건물 곳곳에 먼지가 쌓이고 거미줄이 쳐지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치유객을 받겠다던 숙소는 휴양림을 찾는 일반 이용객 차지가 됐다.

이와 관련, 군은 이 사업이 4년간 추진하는 연차사업이기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30억원을 투입해 야외 치유시설까지 모두 갖춘 뒤 개장할 계획이었다는 얘기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마무리할 예정이던 야외치유시설 공사가 늦어지는 바람에 치유센터 운영이 지연됐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정상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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