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동면 김중호씨 논에서 서식 유기농업특구 ‘청정지역’ 입증

▲ 홍성군 홍동면 운월리마을의 김중호씨 논에서 발견된 긴꼬리투구새우.

(홍성=동양일보 이종선 기자)‘살아있는 화석생물’로 알려진 긴꼬리투구새우가 홍성군 유기농업특구지역에서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홍동면 운월리마을은 대표적인 친환경 농법으로 벼를 재배하는 지역으로 김중호씨가 재배하는 3000㎡ 면적 곳곳에서 투구새우가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투구새우는 고생대 화석과 현재의 모습이 흡사해 살아있는 화석생물로 불리는 갑각류다.

예전에는 웅덩이나 논 등에서 서식했으나, 농약사용이 일반화되면서 거의 자취를 감춰 한때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지정돼 보호돼 왔으며 지난 2012년 청정지역 논 등에서 발견되자 지정이 해제됐다.

마을 주민들은 “우리 마을이 청정지역이라는 것이 입증됐다”며 긴꼬리투구새우의 출현을 반기고 있다.

홍동면 일대는 화학비료와 농약 등을 사용치 않고 우렁이와 오리 등을 이용해 농사를 지어 지난해 전국 최초로 유기농업특구로 지정된 곳이다.

김중호씨는 “뜬모를 하려고 논에 들어갔다가 처음 보는 생물이 있어 생태전문가들에 문의해보니 긴꼬리투구새우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 논에서 친환경으로 농사를 지은지 7년이 됐는데 처음 보는 생물을 발견하고 무척 신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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