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출동 경찰·보건소 직원 등 14명 파출소에 격리조치

(제천=동양일보 장승주 기자) 후군(메르스)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됐던 30대 남성이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23일 오전 8시40분께 제천시 백운면 평동리 야산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 안에서 김모(35)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김 씨가 지난 17일 메르스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돼 22일까지 보건당국의 모니터링을 받아온 점과 연관이 있는지 확인중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8일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외래진료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으며, 자진신고를 통해 능동감시 대상으로 분류됐다.

경찰과 보건당국은 김씨가 메르스 증상이 전혀 없었지만 만일에 대비해 검체를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또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과 보건소 직원 등 14명을 인근 봉양파출소에 격리하고 파출소를 임시 폐쇄했으며, 관련 차량 등에 대한 방역작업도 실시했다.

경찰과 보건당국은 김 씨에 대한 검사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파출소 운영을 정상화하고 격리 조치를 해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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