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창 의원 이언구 의장에 공개사과 요구

제천 국립종자원 지원 충주 이전 주장 반발

(동양일보 김동진기자) 충북도의회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간 내홍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이언구 의장과 같은 당 의원들간 갈등이 두드러지면서 이 의장의 정치적 리더십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당 안팎의 목소리가 높다.
도의회 새누리당 소속 윤홍창(제천1) 의원은 24일 제천에 위치한 국립종자원 충북지원을 충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한 이 의장에게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국립종자원 충북지원 충주 유치를 주장해 온 이 의장이 지난 20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함께 제천을 방문한 같은당 이종배(충주) 국회의원이 ‘부지 문제만 해결되면 국립종자원 충북지원은 제천에 있는 게 맞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국립종자원 충북지원 유치는 이종배 의원 혼자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공개 반박한 때문이다.
윤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충북을 대표하는 공인으로서 부적절한 태도"라고 비판한 뒤 "정식 사과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특히 "충주지역 도의원이기에 앞서 도의회를 대표하는 이 의장이 '국립종자원 충북지원 (충주) 유치를 포기하는 것은 (이종배 의원) 혼자 결정할 게 아니다'라고 막말을 했는데, 도를 대표하는 공인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어 "국립종자원 충북지원의 부지 문제만 해결된다면 제천에 그냥 두는 게 맞다는 이종배 의원의 입장을 존중한다"면서 "이 의장의 발언은 지역 균형발전 취지에도 맞지 않고, 제천 시민과 도민의 정서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국립종자원 충북지원은 현재 제천에 있으며, 정선시설 증축을 위한 부지 확보가 필요함에 따라 제천시는 충북지원 인근 1만5000㎡의 부지를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의장이 국립종자원 충북지원 충주 유치를 주장, 지역 갈등 조장과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행태라는 제천지역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맡았던 임병운(청주10) 의원은 지난 22일 도청 기자실을 찾아 “이 의장이 제 역할을 해야 하는데 자기 생각에 몰입된 것 같다”며 “이 의장의 '의원 경시 풍조'가 걱정스럽다”고 비난한 뒤 원내대표직 사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 의장과 같은 당 소속 의원들간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의회 운영에도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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