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개 팀 지역에 머물며 음식점·숙박업소에 활기

(충주=동양일보 윤규상 기자)지난 22일부터 충주에서 열리고 있는 ‘KBS N 11회 1,2학년 대학축구대회’가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역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충주시와 시 축구협회, 관련단체 등에 따르면 이 대회에는 전국에서 47개 대학 축구팀이 참가해 내달 7일까지 충주관내 각 경기장에서 경기가 치러진다.

대회에 참가하는 대학축구부 규모는 선수와 임원 등을 합해 팀당 평균 40여 명으로 이들이 하루 숙박과 음식, 교통 등에 쓰이는 경비는 1인당 5만원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팀당 200만원을 상회하고 있다.

대회 기간동안 전체 47개 팀이 충주에 머물며 지출하는 비용을 따져보면 1일 약 1억여 원이 숙박업소가 밀집돼 있는 수안보와 충주시내에 지출되고 있다.

여기에다가 선수들을 응원하러 온 학부모와 선수 스카웃 담당 에이전트 등을 비롯해 팀 관계자들의 지출까지 합해질 경우 이 기간 동안 충주관내에서 지출되는 액수는 10여억 원을 훌쩍 넘게 된다.

전국적으로 메르스 여파로 상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는 가운데 충주지역 음식점과 숙박업소들이 연일 호경기를 이루며 축구대회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최지원 수안보관광협의회장은 “메르스 여파로 수안보지역은 거의 ‘전멸’ 위기에 빠졌을 수도 있었다”며 “축구대회로 인해 지역경제가 살아나 앞으로 규모가 큰 대회가 지역에서 자주 열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회는 27일까지 예선전을 치러 32강을 결정한 뒤 내달 7일까지 충주관내 각 경기장에서 토너먼트 형식으로 치러지게 된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