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산간마을 급수난 '숨통'
비상 급수 마을 15곳→2곳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최근 소나기와 장맛비 등 반가운 단비가 내리면서 가뭄으로 신음하던 지역의 해갈에 도움이 되고 있다.

27일 충북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내린 비로 도내 누적 강우량이 평균 75.3㎜를 기록하면서 비상 급수지역이 15개 마을에서 2개 마을로 크게 줄었다.

계곡물을 주 식수원으로 하는 이들 산간마을은 올봄부터 이어진 극심한 가뭄에 계곡이 마르자 먹는 물 부족으로 고통을 겪어왔다.

충북도는 제천 5곳, 충주·단양·영동 각 3곳 등 총 15개 산간마을 249가구에 332t의 생활용수를 비상 공급했다.

또 소방본부를 통해 생활용수 145.4t과 농업용수 1천72t을 지원해 왔다.

지난 20일부터 간헐적으로 소나기가 내린 데 이어 25일 밤부터 26일 오전 사이 도내 전역에 40∼70㎜의 장맛비가 내리면서 이들 마을 급수난 해소에 도움이 됐다.

그러나 충주시 금가면 원포리 44가구와 단양군 어상천면 덕몽국 2리 9가구는 이번 비로도 식수원이 부족해 비상 급수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번 비로 산간마을의 식수 문제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오는 30일쯤 또다시 비 소식에 있어 식수원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이후 114m 후반대에 머물던 충주댐 수위도 이번 비로 10일 만에 115m대를 회복했다.

27일 오후 1시 현재 충주댐 수위는 이틀 전 내린 장맛비가 상류에서 조금씩 유입되면서 115.02m까지 오른 상태다.

발전 방류 등으로 수위가 한때 다시 114m대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자체 유입량이 늘면 115m대 수위 유지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수자원공사 충주권관리단 관계자는 "상류에서 늘어난 물이 유입되는데 시간이 걸린다"며 "유입량 증가로 당분간 충주댐 수위를 적정선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