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구본길·원우영, 전희숙·남현희·김미나 나란히 1∼3위

▲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국가대표 김정환(오른쪽)과 구본길.

(동양일보) 세계 최강 진용을 자랑하는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가 2015 아시아 펜싱선수권대회 시상대를 휩쓸었다.

여자 플뢰레 역시 개인전 금·은·동 싹쓸이에 나서며 한국 펜싱의 위용을 과시했다.

김정환은 27일(한국시간) 싱가포르 OCBC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구본길(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대접전 끝에 15-14 신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국제펜싱연맹(FIE) 랭킹 4위 김정환은 처음으로 아시아선수권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3년간 대회 개인전 3연패를 달성한 FIE 랭킹 1위 구본길은 4강에서 원우영(서울메트로)을 15-9로 따돌렸지만 4연패 문턱에서 멈춰 섰다.

원우영은 4강에서 김정환에게 9-15로 진 모이타바 아베디니(이란)와 함께 동메달을 받았다.

여자 플뢰레 개인전도 한국의 잔치였다.

전희숙(서울시청)은 결승에서 '엄마 검객' 남현희(성남시청)를 12-11로 따돌리고 지난해 경기도 수원 대회 결승전에서 남현희에게 당한 패배를 되갚았다.

전희숙은 4강에서 중국의 에이스 리후이린을 15-9로 제압하고 정상까지 질주했다.

4강에서 남현희에게 9-10으로 진 김미나(인천 중구청)는 3위에 올랐다.

전날까지 은메달 3개에 동메달 2개만 가져왔던 한국 대표팀은 남자 사브르와 여자 플뢰레 대표팀의 맹활약으로 이날 시상대를 휩쓸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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