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구본길·원우영, 전희숙·남현희·김미나 나란히 1∼3위
(동양일보) 세계 최강 진용을 자랑하는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가 2015 아시아 펜싱선수권대회 시상대를 휩쓸었다.
여자 플뢰레 역시 개인전 금·은·동 싹쓸이에 나서며 한국 펜싱의 위용을 과시했다.
김정환은 27일(한국시간) 싱가포르 OCBC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구본길(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대접전 끝에 15-14 신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국제펜싱연맹(FIE) 랭킹 4위 김정환은 처음으로 아시아선수권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3년간 대회 개인전 3연패를 달성한 FIE 랭킹 1위 구본길은 4강에서 원우영(서울메트로)을 15-9로 따돌렸지만 4연패 문턱에서 멈춰 섰다.
원우영은 4강에서 김정환에게 9-15로 진 모이타바 아베디니(이란)와 함께 동메달을 받았다.
여자 플뢰레 개인전도 한국의 잔치였다.
전희숙(서울시청)은 결승에서 '엄마 검객' 남현희(성남시청)를 12-11로 따돌리고 지난해 경기도 수원 대회 결승전에서 남현희에게 당한 패배를 되갚았다.
전희숙은 4강에서 중국의 에이스 리후이린을 15-9로 제압하고 정상까지 질주했다.
4강에서 남현희에게 9-10으로 진 김미나(인천 중구청)는 3위에 올랐다.
전날까지 은메달 3개에 동메달 2개만 가져왔던 한국 대표팀은 남자 사브르와 여자 플뢰레 대표팀의 맹활약으로 이날 시상대를 휩쓸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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