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혈압강하제가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 같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리검 영 대학의 존 카우웨 생물학교수가 치매 환자 1만7008명과 일반인 3만7154명의 방대한 건강자료를 슈퍼컴퓨터로 비교분석한 결과 이 같은 가능성이 나타났다고 UPI통신과 사이언스 데일리가 26일 보도했다.

이 연구의 목적은 당뇨병, 비만, 고지혈증, 체중, 고혈압, 인슐린 저항, 흡연 같은 치매 위험요인들이 실제로 치매와 인과관계가 있는지를 분석하기 위한 것이었다.

결과는 최고혈압인 수축기혈압이 높은 것과 치매 위험 감소 사이에 상당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혈압 자체가 치매로부터 보호하는 효과가 있거나 아니면 고혈압 치료를 위해 사용한 혈압강하제가 치매 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지만 후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카우웨 박사는 해석했다.

이 밖에 흡연이 치매 위험과 미약한 연관이 있을뿐 다른 위험요인들과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그는 밝혔다.

혈압강하제들은 이미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약들인 만큼 이 약들이 과연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심각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 - 의학'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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