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국내 연구진이 면역증강 물질을 암세포 주변의 면역세포까지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는 나노 복합체를 개발했다.

성균관대 임용택 교수 연구팀은 면역증강 물질인 씨피지오디엔(CpG ODN)의 세포 내 전달 효율성을 높인 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씨피지오디엔과 음이온성 고분자를 다가구조로 연결했다. 여기에 이온성 고분자를 붙이고 정전기적 작용에 따라 단일 복합체를 구성했다.

다가구조는 중심이 되는 하나의 뼈대를 기준으로 나뭇가지 모양처럼 여러 줄기가 뻗어 있는 것으로, 세포 표면 부착이나 바이러스 감염 같은 생물학적 과정에서 단일구조보다 부착효율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나노복합체를 활용한 면역증강제를 암이 유발된 쥐에 투여한 결과 기존에 면역증강제만 투여했을 때보다 암 치료율이 8배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런 과정에 따라 암이 완치된 쥐에 암세포를 재주입했을 때에도 암이 재발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은 인체 방패를 튼튼하게 하는 것으로 재발까지 방지하는 근본치료가 가능하기에 더욱 의미 있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암을 비롯한 다양한 질병에 대항할 수 있는 면역력 강화치료제 개발에 이바지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연구팀은 연구결과가 실용화되기까지 체계적인 전(前) 임상 시험 등을 위해 5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연구는 임용택 교수(교신저자)와 같은 대학 김선영 박사과정(제1저자)이 주도하고 건국대 박영민 교수(공동교신저자)가 공동 참여했다.

연구결과는 화학분야 권위지인 '앙게반테 케미' 온라인판 5월 26일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