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서 80대 노인 화물열차에 치여 숨져

▲ 27일 낮 12시 31분께 충남 태안군 신도 남쪽 2㎞ 해상에서 A씨 등 4명을 태운 레저보트의 배터리가 방전돼 태안해경에 의해 뭍으로 예인되고 있다. <태안해경 제공>

(동양일보 신홍경 기자) 6월의 마지막 주말 충청지역에는 사고와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다.

28일 새벽 5시 20분께 충북 괴산군 청천면 도원리 인근 하천에서 장모(여·40)씨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새벽 0시 50분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와 경찰은 4시간여 동안 수색작업을 벌여 시신을 인양했다.

신고자 김모(61)씨는 “낚시를 하고 있는데 하천 건너편에서 불빛이 보이다가 ‘풍덩’ 하는 소리와 함께 사라져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장씨가 다슬기를 잡으러 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6일 새벽 5시 20분께 충북 증평군 증평읍 도안면 도안역에서 증평역 방면 1km 지점에서 A(82)씨가 화물열차에 치여 숨졌다.

이 열차는 시멘트를 싣고 제천역을 출발해 증평역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기관사는 “갑자기 한 노인이 철로로 뛰어들어 엎드리는 바람에 사고를 피할 방법이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평소 지병을 앓던 A씨가 이날 새벽 0시께 집을 나가 행방불명됐다는 유족 등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인 26일 새벽 2시께 새내기 초등학교 교사가 음주 교통사고를 내 1명이 숨졌다.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 한 도로에서 임모(23)씨가 자신의 아반떼 승용차를 몰다 도로에 서있던 박모(19)씨를 치었다.

박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임씨는 사고를 내고도 200m를 더 운전하다 CCTV 지주대를 들이받은 뒤 멈춰섰다.

경찰조사결과 임씨는 사고 당시 면허 취소 상태인 혈중 알코올농도 0.211% 상태에서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씨는 올해 임용돼 청주의 모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27일 오후 1시 15분께는 충북 괴산군 연풍면 주진리 희양산에서 등산 중 다친 박모(59)씨가 소방 헬기로 구조됐다.

괴산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직장 동료들과 등산하던 박씨는 정상 200m를 남기고 낙석으로 오른쪽 다리를 다쳐 119에 구조를 요청했다.

119구조대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중앙119구조대 헬기편으로 박씨를 인근 병원에 이송했다.

괴산지역에서는 지난 25일에도 전날 산에 올랐다가 길을 잃은 40대 여성이 헬기로 구조됐다.

괴산소방서 관계자는 “여가 활동이 많은 요즘 등산객들은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안전 수칙을 반드시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충남 서해안에서도 낚싯배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27일 낮 12시 31분께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도 남쪽 2㎞ 해상에서 A(60)씨 등 4명을 태운 레저보트의 배터리가 방전됐다.

A씨 등은 10여분만에 인근 해상에서 경비 임무를 하던 태안해경에 구조됐다. 건강에 이상은 없는 상태였다고 해경은 전했다.

이들은 바다낚시 등을 즐기고자 이날 오전 8시께 민어도 포구에서 출항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레저보트를 학암포항에 무사하게 입항 조치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15분께에는 태안군 원북면 소분점도 인근 갯바위에서 낚시하던 B(33)씨가 밀물에 고립돼 해경에 신고했다.

태안해경은 학암포 안전센터 순찰정을 보내 B씨를 뭍으로 구조했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여름철 해상을 찾는 관광객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미리 장비를 점검하거나 물때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인 27일 오전 대전 대덕구 대전로의 한 상가 수건 제작·판매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로 수건과 집기류 등 소방서 추산 15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소방대원에 의해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사고 당시 매장 안의 사람은 재빨리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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