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에선 찬성 의견도

(진천=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 진천 옛 재래시장 터에 들어설 예정인 초고층 아파트 건립을 놓고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최근 군이 공모한 사업에 모 컨소시엄은 1만4954㎡의 터에 201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400여 가구가 입주할 35층 규모의 아파트와 상가 등이 들어서는 주상복합건물 건립 계획서를 제출했다.

이에 군은 지난 10일 진천읍이장협의회 월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진천군 (구)전통시장 부지 투자유치 공모사업'을 발표했고 이 소식을 접한 읍내7리 주민들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옛 전통시장 초고층 주상복합 건립 반대추진위원회는 26일 군청 브리핑실을 방문해 "군청과 군의회를 방문해 주상복합건물 신축 부당성을 담은 주민 414명의 서명을 받은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진정서에서 "옛 전통시장에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이 세워지면 주변 일조권 침해와 반사 피해, 교통사고 위험, 지역 상권 붕괴 등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또 충북발전연구원 연구용역에서도 고층 주상복합건물이 저밀도 개발지역의 경관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개발 모델에서 배제됐다고 덧붙였다.

정보덕 반대추진위원장은 "옛 전통시장 인근 주민은 주변 환경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초고층 주상복합건물 건립을 반대한다"며 "진천읍민과 인근 주민 모두가 만족하는 방향으로 재 설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기존 전통시장 주변이 침체되는 상황에서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면 주변 상권 활성화와 땅값 상승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된다"며 찬성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옛 재래시장 인근을 발전시킬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놓고 제안서를 심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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