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지난주 국정지지도 33.6%…거부권 다음날 37.4%"

(동양일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시점상으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한 후 급반등하고, 사퇴 압력을 받는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지지율은 지난주 상승하는 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의 주간 조사에 따르면 6월 4주차(22∼26일)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이 33.6%로 전주 대비 1.3% 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일간 단위로 지지율 추이를 살펴보면 박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한 다음날인 26일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37.4%로 거부권 행사 전날인 24일 29.9%에 비해 7.5% 포인트가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3일과 26일 사이 지지율 상승폭은 '새누리당 지지층' 13.2%P(67.2%→80.4%), '보수층' 12.8%P(55.8%→68.6%), '대구·경북' 12.7%P(44.8%→57.5%), '40대' 12.6%P(22.5%→35.1%) 등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각각 0.5%P, 0.7%P 상승한 37.2%, 30.1%로 조사됐다.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메르스 여파로 떨어졌다가 거부권 행사 이후 반등했으며, 반대로 새정치민주연합은 사무총장 인선을 둘러싼 당내 갈등으로 떨어졌다가 메르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게 리얼미터의 분석이다.

여야 차기 대권 주자 지지도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22.1%로 가장 높았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20.9%),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15.6%) 등이 뒤를 이었다.

정당별로 여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김무성 대표(20.2%)를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6.2%), 김문수 전 경기지사(5.7%), 유승민 원내대표(5.4%) 등의 순이었다.

특히 유 원내대표는 거부권 파동을 거치며 정몽준 전 대표(4.6%), 홍준표 경남도지사(4.3%)를 제치고 여권내 지지도 순위가 2계단 상승했다.

야권에서는 박원순 시장(24.4%), 문재인 대표(20.1%), 김부겸 전 의원(10.2%), 안철수 전 대표(9.3%) 등이 선두권을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22∼26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2천500명으로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 ±2.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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