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X축 고속철도망 구축 정책토론회 개최

▲ 서울 국회도서관에서 29일 열린 ‘충북선철도 고속화사업과 연계한 국가 X축 고속철도망 구축 정책토론회’에서 이시종 충북지사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동양일보 김동진기자) 국가 X자 철도망 구축은 국가 차원의 철도망 효율성 제고는 물론 지역 균형발전을 모두 이룰 수 있는 전략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KTX 철도망을 북한을 거쳐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만주횡단철도(TMR)와 연결하기 위해서는 경부·호남고속철도 오송 분기역에서 충북선을 거쳐 강원권을 잇는 철도 구축이 급선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국가 X축 고속철도망 구축 정책토론회'에서 박병호 충북대 교수는 '국가 X축 고속철도망 구축 전략' 제하 주제발표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박 교수는 "오송역∼충북선을 잇는 지선 건설에 2000억∼3000억원이 소요될 것"이라며 "이는 경부고속철도나 호남고속철도 건설 비용의 0.7∼1%에 불과하지만 지역개발 파급 효과는 이 비용의 수십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충북선 조치원∼봉양 구간 고속화 개량 사업과 평창∼강릉 노선 건설을 추진중인 만큼 오송역∼충북선과 제천∼평창 노선 건설이 추가된다면 국내 철도망이 TSR·TMR과 연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또 "X자 철도망 구축은 국가 차원의 철도망 효율성 제고는 물론 지역 균형발전을 모두 이룰 수 있는 전략"이라며 "제3차 국가 철도망 계획, 국가 기간교통망 계획, 국토종합계획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재진 강원발전연구원 부연구위원도 '통일 및 북방시대 강원도 대륙철도 연계 구축방향' 제하 주제발표에서 "충북선 고속화를 통한 호남선∼충북선∼강원도 철도 연결을 통한 국가철도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이 노선에 대해 "통일·북방시대를 겨냥한 우리나라의 경제 영역을 유라시아까지 확대하고 물류·관광산업도 발전시킬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네트워크"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의지 표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는 새누리당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이이재(강원 동해·삼척)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변재일(청주 청원) 의원이 공동주관해 열렸으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이시종 충북지사, 최문순 강원지사, 강영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등 정·관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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