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충북발전연구원서 충북여성포럼 2차 전체회의 개최

(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충북지역 경력단절여성의 평균 연령은 37.1세로 전국 평균(38.2세) 보다 낮고, 경력단절 사유 중 결혼이 차지하는 비율은 42.5%로 전국 평균(38.4%) 보다 높다는 연구 조사 결과가 나왔다.

김난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9일 충북발전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충북여성포럼 2차 전체회의 ‘여성에게 지속가능한 일터,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에서 이와 같이 밝히고 “결혼, 임신, 출산을 겪는 30대 여성근로자의 경력유지를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날 ‘통계로 본 충북여성고용 현황 및 고용유지 지원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충북지역 여성들의 고용률 최저점이 되는 연령 구간인 30~34세는 전국 여성들의 최저점 고용률 연령대인 35~39세 보다 5세 빠르다”며 “이를 통해 충북지역 여성들이 다른 지역 여성들 보다 결혼연령이 빨라 경력단절도 일찍 경험할 수 있다는 것과 충북지역 여성들은 다른 지역 여성들에 비해 결혼과 함께 바로 경력단절이 된다는 것 두 가지 상황을 유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13년 충북지역 새일센터의 구인, 구직, 취업자 자료를 바탕으로 경력단절여성의 구직, 취업, 기업의 경력단절여성의 수요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2013년 충북지역 새일센터 구인기업들이 원한 구인인원 대비 취업인원수 비율은 46,3%로 기업이 원한 인력 충원이 절반도 채 되지 않았다. 또한 충북지역 새일센터를 찾은 구직자수 대비 직업교육훈련자수 비율은 4.8%로 전국 평균 7.1% 보다 2.3%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30대 여성에 대한 고용률이 낮은 지역에 대한 여성일자리 관리가 필요하다”며 “제천시의 경우 충북지역 사업체의 10.2%가 분포하고 있으며 여성대표 사업체 비율이 40.4%로 높은데 30~34세 여성고용률은 39.8%로 충북지역에서 유일하게 40% 미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력단절여성들이 선호하는 사무직의 경우 모집 희망 인원은 3646명, 구직 희망 인원은 2738명인데 비해 실제 취업 인원은 657명에 불과하다”며 “사무직종의 구인 기업과 구직 희망 여성의 적극적인 연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여성구직자 송세정씨, 차태환 청주시기업인협의회장, 조영숙 충북새일센터협의회장, 변혜정 충북도 여성정책관이 참여했다.

차태환 회장은 “정부는 중소기업에 대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제도를 마련하고, 기업에서는 여성 근로자에 대해 평등한 대우를 해야 한다”며 “여성 근로자도 확고한 직업의식을 갖고 회사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영숙 회장은 “경력단절여성의 인식개선을 위해 취업준비교실 및 직업의식 강화, 가족구성의 이해 등 다양한 교육을 통해 지속적인 의식개선을 해야 한다”며 “지역 내 산업별 인력, 훈련수요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유관기관과의 취업지원서비스 연계·협력 등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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