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늦게 할수록 첫째 아이를 갖기까지 많은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보건협회 충북세종지회(회장 정윤숙)는 최근 2015년도 2차 저출산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6월 2~5일 자녀를 둔 전국 20~40대 여성 1069명을 대상으로 모바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결혼 후 첫 임신까지 걸린 기간을 묻는 질문에 만 20~24세는 4.4개월, 만 25~29세는 9.5개월, 만 30~34세는 15.4개월, 만 35~39세는 28.8개월, 만 40세 이상은 32.3개월로 나타났다.
첫째 아이가 임신됐을 때 계획 임신임을 묻는 질문에는 50.5%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계획 임신을 한 이유로는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서(30%)’, ‘선호하는 계절과 월에 태어나길 원해서(28.9%)’, ‘경제적인 조건을 갖추기 위해서(22.4%)’ 순으로 나타났다.
임신 전 풍진항체검사, B형 간염 접종 등 산부인과 검진, 건강검진 등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45%가 ‘본인(여성)만 검진했다’고 답했으며, ‘부부 모두 검진했다’는 응답은 20.8%에 불과했다.
설문 참여자 중 26.7%는 산전 호흡법, 임산부 요가 등 임신, 출산 준비 교실에 부부가 동반 참석했다고 응답했으며, 16.2%는 임신 전 부부가 함께 엽산을 복용했다고 응답했다.
정윤숙 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늦은 결혼이 첫째 아이 임신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아이를 낳는 여성의 평균 연령이 높아지는 요즘 건강한 출산을 위한 산전 건강검진 등의 계획임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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