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추가 수술비 등 1500만원 전달
기초생활수급자 지정 등 추가 지원 검토

▲ 2일 이승훈 청주시장이 후배를 도우려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민지영양 가족에게 후원금을 전달하며 위로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후배를 도우려다 불의의 사고를 당해 두 달 가까이 병상에서 지낸 청주 내덕초 민지영(12)양을 돕기 위한 손길이 이어졌다.

민양은 지난 5월 12일 오후 3학년 후배가 실수로 2층 햇빛 가림막에 떨어뜨린 신발주머니를 주우려다 4m 아래 콘크리트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코뼈·치아·팔목·다리가 부러지고 머리를 다쳐 청주의 한 병원서 치료를 받고 지난달 27일 퇴원해 현재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성장판마저 손상돼 2~3차 수술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홀어머니가 우울증을 앓고 가정형편도 넉넉지 못해 수천만원에 달하는 추가 수술비를 감당하기가 어렵게 됐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지자체와 교육당국 등이 나서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2일 민양의 집을 방문, 그동안 모은 성금 1500만원을 민양의 어머니 손경희(41)씨에게 전달하고 위로했다. 이 모금에는 청주시 등 기관 5곳과 개인 후원자 200여명이 참여했다.

청원구는 또 민양의 가족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등록해 생계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청원구 관계자는 “민양의 가족을 기초생활수급자로 등록했으며 사설 복지재단에 1대 1 후원이 이뤄질 수 있는지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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