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천주교 사제들로 구성된 야구단이 창단해 화제다.

최근 창단한 천주교 청주교구 사제 야구단 ‘트리니타스(Trinitas·단장 윤병훈 신부)’는 지난 6월 22일 대전교구 사제 야구단 ‘마르티스(Martyrs·단장 박상병 신부)와 첫 경기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충북 단재교육연수원 야구장에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는 장봉훈 청주교구장이 시구했으며, 트리니타스는 마르티스와 접전 끝에 13 대 11로 승리했다.

청주교구 사제들의 야구 활동은 2년 전 교구 내 젊은 사제들의 모임인 양업회가 단체 운동인 야구를 통해 사제 간의 연대와 형제적 친교를 이루자는 의견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이후 지난 4월부터는 ‘청주교구 사제 야구단’ 창단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돼 ‘삼위일체’라는 뜻의 팀명 ‘trinitas’를 짓고, 6월 12일 청주교구청에서 공식 창단식을 갖기에 이르렀다.

‘Trinitas’는 청주교구 내 20~30대 신부 25명으로 구성된다. 구단주는 교구장 장봉훈 가브리엘 주교이며, 단장은 총대리 윤병훈 베드로 신부, 부단장은 신성근 야고보 신부, 감독은 신광호 미카엘 신부, 코치는 정남규 비오 신부다.

트리니타스는 현재 매주 월·목요일 두 차례 연습 경기를 갖고 있으며, 오는 10월 열리는 전국 사제 야구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사제 야구단은 서울·대구·광주대교구, 인천·의정부·대전·청주교구 등 7개 교구에서 공식 창단돼 활동하고 있다.

윤병훈 단장은 “공동체 운동인 야구를 통해 사제 간의 친목을 돈독히 다지고 리더십을 기르기 위해 야구부를 창단하게 됐다”며 “사제들의 야구 활동으로 선수 25명 뿐 아니라 청주교구 전 사제단과 신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