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월드리그의 마지막 경기에서 대반전을 노렸지만 끝내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은 4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브레스트의 브레스트 아레나에서 열린 2015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대륙간라운드 예선 D조 12차전에서 프랑스에 세트스코어 1-3(25-23 23-25 18-25 25-15)으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를 2승 10패, 승점 8로 마감했다.

같은 조의 국가와 홈·원정에서 각 두 차례씩 총 4회 맞붙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프랑스, 체코, 일본과 D조에 속해 지난달 7일 한국 충남 천안에서 체코를 3-1, 14일 경기도 수원에서 일본을 3-0으로 꺾었다.

프랑스에는 4전 전패를 당했고 체코와 일본을 상대로 1승 3패씩 거뒀다.

프랑스는 12전 전승을 질주했고, 일본과 체코가 나란히 5승 7패를 기록하고 승점 차이로 각 2, 3위에 올랐다.

한국은 D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월드리그는 실력 차에 따라 A, B조를 1그룹, C, D, E조를 2그룹, F, G, H조를 3그룹으로 편성하고 2그룹 전체 최하위를 다음 시즌 3그룹으로 강등시킨다.

2그룹 C, D, E조의 12개국 중 E조의 포르투갈이 1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1승 10패, 승점 5점을 챙겨 포르투갈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한국의 2그룹 잔류 여부가 결정난다.

포르투갈이 마지막 경기에서 핀란드를 세트스코어 3-0 또는 3-1로 꺾으면 포르투갈은 한국과 승수 및 승점에서 동률을 이루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게 된다.

서재덕이 10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끈 1세트만 해도 한국의 투지가 돋보였다.

세트 중반 프랑스의 치열한 추격전이 벌어질 때 쉬지 않고 후위공격을 퍼부은 서재덕은 24-23에서 마지막 스파이크를 꽂아 첫 세트를 가져왔다.

한국은 2세트에 끈질겼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프랑스가 달아날 때마다 추격해가며 여러 차례 동점을 만들고 23-24까지 따라붙었으나 마지막 공격을 막지 못했다.

3세트에는 중반 들어 갑자기 흐트러진 집중력이 아쉬웠다.

8-10에서 상대의 목적타 서브를 놓치는 등 5연속 실점하며 흐름을 내줬다. 12-20으로 20점을 내준 후에 지태환, 최홍석, 김광국 등 교체 선수들이 힘을 짜내 대등하게 맞섰지만 앞서 내준 점수가 컸다.

전력이 월등한 강팀을 상대로 고도의 긴장감을 계속 유지하기란 쉽지 않았다.

한국은 4세트에도 3-4에서 잇달아 점수를 내주면서 4-10까지 밀렸다.

송명근, 서재덕 등 공격수들이 스파이크를 꽂으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지만 반전은 없었다.

한국은 서재덕이 20점, 송명근이 14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주장 신영석은 블로킹 6개 포함 10점으로 분투했다.

월드리그 일정을 끝낸 대표팀은 5일 파리를 거쳐 한국으로 돌아간다.

▲ 4일(현지시간) 프랑스 브레스트의 브레스트 아레나에서 열린 2015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한국과 프랑스의 대륙간라운드 D조 12차전에서 서재덕(17번)이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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