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민체육대회 1억8천여만원 투입 불구 4위 군 체육인들 “사무국 졸속·독선적 운영” 등 지적

(음성=동양일보 서관석 기자)음성군이 24종목 540여명의 임원과 선수가 대거 참가한 54회 충북도민체육대회에서 종합 4위라는 기대 이하의 성과를 올렸다.

군은 지난 2013년 음성군에서 개최된 도민체전에서 1위를 차지 한 후 해마다 종합 4위라는 벽을 넘지 못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시·군에 수여하는 성취상과 화합상, 질서상, 우정상, 모범경기단체상 등에서도 단 하나의 상도 받지 못해 충격을 줬다.

군이 충북도민체전 참가 예산으로 1억8000여만을 투입하고도 상위권에 들지 못해 형식상 출전이라는 지적을 받기에 충분했다.

그동안 군은 ‘체전 등위 올리기’를 위해 체육회 예산을 매년 증액하는 등 지대한 관심을 가져왔다.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지급되는 훈련비와 수당이 늘어나고 훈련장 사용 등 훈련 여건도 개선됐다.

여기에 도민체전 상위입상에 대한 포상금도 확대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막대한 예산지원에도 불구하고 군 선수단이 거둔 성적은 체육회 사무국의 위치가 얼마만큼 중요한지 여실히 보여 줬다.

대다수 체육인들은 체육회 사무국의 졸속 행정에 대해 비난하고 있다.

특히 군 체육회는 올해 도민체전 출전 선수단 결단식도 없이 출전해 체육인들로부터 빈축을 사기도 했다.

결단식 없이 도민체전에 참가한 것은 선수단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체육회 사무국의 ‘아집’과 ‘독선’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하고 있다.

군 체육회는 군민에게 군립하고 윗선에 잘 보이기 위한 체육행정으로 본연의 업무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 됐다.

이번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종목은 선수들의 실력도 실력이었지만 협회장들의 열정이 가져다준 결과라는 것이 체육인들의 이구동성이다.

일부에서는 음성군 체육의 몰락은 체육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 사무국의 구조적 한계라고 우려의 목소리다.

체육인 A (54· 금왕읍 무극리)씨는 “예산상의 뒷받침에도 불구하고 후퇴하고 있는 것은 모든 체육인이 외쳐왔던 대로 학교 체육 활성화와 실업팀 창단을 통한 저변 확대가 필요하다”며 “음성군 체육은 재도약이냐 후퇴냐의 기로에 섰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체육인 B (48·음성읍 읍내리)씨도 “체육회 사무국의 고질적인 난맥이 또 다시 들어 났다” 며 “체육회 임원들과 이사진 들이 대거 교체 된 후에도 사무국의 열정 없는 운영은 음성 지역 체육을 낙후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하나 된 청주, 행복한 충북’을 주제로 열린 이번 도민체전에는 11개 시·군에서 24개 종목 4500여명의 선수와 임원들이 참가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청주시 일원에서 열띤 경쟁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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