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시 율량동 신라타운 아파트 앞 담장너머에서 사육중인 대형견들의 짖는 소리와 악취로 주민들이 밤잠을 설치는 등 고통을 겪고 있다.

(동양일보 조석준 기자)청주 도심 한 가운데에서 사육하는 대형견들의 짖는 소리와 악취 때문에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밤잠을 설치는 등 고통을 겪고 있다. 그런데도 개주인은 주민들의 고통과 하소연은 아랑곳 하지 않고 개 사육을 계속하는 배짱으로 일관하고 있다.

청주시 율량동 신라타운아파트 주민들은 4~5년 전부터 이 아파트 1동 앞 담장너머 공터에서 사육하는 대형견들의 짖는 소리와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 이 곳에서는 한때 많게는 40~50마리까지 사육되기도 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현재 관할구청의 계도로 사육 두수는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개 짖는 소리와 분변냄새로 인한 민원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아파트에 사는 김모(40) 씨는 “전 보다 마릿수가 줄기는 했지만 덩치 큰 개들이 심야시간에 짖어대면 밤잠을 설치고 배설물에 의한 악취가 진동해 요즘 같은 찜통더위에도 창문조차 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청주시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조례 3조4항 6호에 따르면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아니하고 사육하거나 계류하는 5마리 이하의 개는 마릿수 제한을 두지 아니한다’고 명시돼 있어 당분간 주민들의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청원구청 관계자는 “수차례 현장 방문을 통해 개들로 인한 인근 주민들의 피해사항을 확인하고 개주인에게 개를 다른 곳으로 옮길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현재 다섯 마리까지 줄였고, 조만간 3마리까지 줄이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며 “지속적인 관리 감독으로 인근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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