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새 예결위원장 차지…새정치연합 보이콧 선언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속보= 충북도의회가 새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출을 둘러싼 여야의 갈등으로 또다시 파행을 겪게 됐다.▶7월3일자 1면

지난해 출범 당시 원구성을 놓고 첨예한 대립으로 파행 운영을 빚었던 충북도의회의 ‘자리다툼’이 출범 1년 만에 또다시 불거지면서 볼썽사나운 파행 재연이 우려되고 있다.

도의회 다수당인 새누리당 도의원들은 6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김인수(보은) 의원을 1년 임기의 새 예결위원장으로 선출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총회에는 21명의 새누리당 의원 중 20명이 참석했다. 정영수(진천1) 의원만 개인적인 일로 불참했다.

김 의원은 20명 중 12표를 얻었고, 또 다른 후보인 박우양(영동2) 의원은 6표를 얻는 데 그쳤다.

이 자리에서 논란이 됐던 예결특위 위원장을 새정치민주연합에 양보할지를 두고 내부 의견이 엇갈린 가운데 투표에서 13대 7로 ‘양보하지 않겠다’는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새누리당은 자당 소속 위원장을 비롯한 예결특위 위원 13명의 명단을 잠정적으로 작성해 본회의에 상정했다.

예결특위 위원장으로는 김인수 의원을 추천키로 했고, 새누리당 소속 박우양·강현삼(제천2)·김양희(청주2)·김학철(충주1)·임순묵(충주3)·임병운(청주10)·정영수(진천1)·최광옥(청주4) 의원을 예결특위 위원으로 추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몫으로는 김영주(청주6)·이광진(음성2)·이숙애(비례)·황규철(옥천2) 의원이 예결특위 명단에 포함됐다.

새누리당은 이 같은 예결특위 구성 결의안을 이날 오후 4시 30분 본회의에 상정해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등원하지 않아 정회됐다.

새정치연합은 그동안 예결위원장 자리를 요구했으나 새누리당이 수용하지 않았다.

지난해 7월 10대 도의회 원 구성 당시 2자리의 부의장과 6자리의 상임위원장을 싹쓸이 한 새누리당이 새 예결위원장까지 차지하면서 ‘독식’을 이어가자 야당의 반발에 따른 파행이 예상된다.

새정치연합 의원 10명은 이날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입장을 정했으며, 김 의원이 위원장을 맡는 예결위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직전 예결위는 위원장을 포함, 새누리당 의원 9명과 새정치연합 의원 4명으로 구성됐다.

새정치연합은 또 의원 연찬회를 독자적으로 열고, 이언구(충주2·새누리당) 의장 주관 행사를 보이콧하기로 했다.

최병윤(음성1)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이 의장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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