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안희정 충남지사는 7일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대해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명실상부한 세계적 명소로 만드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날 충남도청에서 가진 세계유산 등재 기자회견에서 “백제역사유적은 1400년 전 동아시아 문명교류의 역사를 간직한 세계적 유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공주의 공산성 및 송산리 고분군, 부여의 관북리 유적·부소산성 및 능산리 고분군, 부여의 정림사지와 나성, 익산의 미륵사지 및 왕궁리 유적 등 모두 8곳을 묶은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지난 4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안 지사는 “이번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는 무엇보다 지역 주민들이 역사유적을 보전하기 위해 오랜 기간 사유재산권의 행사에 대한 제약을 감내하며 그 가치를 보전한 덕분”이라면서 “세계문화유산을 세계적 자산으로 만들고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과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백제역사유적지구에 대한 체계적 관리를 위해 2팀 11명으로 구성된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등재추진단(2012.5)을 해체하는 대신 3팀 17명으로 구성되는 ‘세계유산 통합관리센터’로 확대, 개편하겠다고 설명했다.

통합관리센터와 관련해선 이미 지난달 말 공주시와 부여군이 참석한 정책조정회의에서 그 필요성에 합의했다는 것이다.

안 지사는 또 “이번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한-중-일 외교 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또 관북리 유적과 나성, 능산리, 공산성 일대 사유지 매입비 428억원을 포함, 내년에 총 740억원의 토지 보상 및 매입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도는 이와 함께 관광객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공주시, 부여군과 합동으로 백제역사유적지구 일대 교통과 음식, 숙박 등 관광기반시설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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