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신홍경 기자) 청주청원경찰서 오창지구대에서 현장대응능력을 키우기 위해 실습 중이던 신입경찰관이 뺑소니범을 잡아 화제가 되고 있다.

실습 중인 오창지구대 권성연 순경(여·28)은 지난 6일 오전 7시 청주시 오창읍 양청중학교 앞 도로의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아무런 조치없이 도주한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에 권 순경은 그동안 익힌 현장 매뉴얼을 활용해 차량소유주를 파악, 소유주의 집에서 충혈된 눈과 술냄새가 풍기는 이모(40)씨와 마주쳤다.

그러나 이씨는 “차량의 소유주는 내가 아니라 처제”라며 “처제는 오늘 운전한 사실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권 순경은 차량 번호판이 찌그러져 있고 중앙분리대의 파편이 번호판에 끼여져 있는걸 확인했다며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한 뒤 논리적인 설득을 이어갔다.

이에 이씨는 차량을 운전한 사람은 자신이라며 도주사실까지 모두 인정했다.

경찰은 이씨를 음주운전, 무면허, 물피야기도주 혐의로 입건했다.

한편 권 순경은 충북지방경찰청 감찰계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퇴직한 권명수 경위의 둘째 딸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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