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박물관 특별전시

(충주=동양일보 윤규상 기자)충주박물관(관장 장병권)이 7일부터 한 달간 ‘장인의 손으로 되살아난 충주 반(盤)’을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한다.

‘개다리소반’이라고 불리는 충주반은 간단한 음식을 먹거나 음식물을 담는 그릇을 받쳐 나르는데 사용되는 작은 상을 말한다.

예전에 부엌과 먹는 공간이 나눠진 생활공간에서 음식을 올려놓고 나르는 기능까지 갖춘 생활용구로 앉아서 음식을 먹는 우리 옛 먹거리 문화에 맞춰 발달한 식생활 공예품이다.

소반(小盤)은 예전에 어느 집에서나 갖췄던 필요한 살림살이로 한 집안에 수십여 개를 갖고 있었다고 구전돼오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해주반과 통영반, 나주반 등과는 달리 ‘충주 반(盤)’은 나름의 특징을 갖고 있다.

‘충주 반(盤)’ 천판은 12각으로 원형 위주이며 화려하지 않고 단아하면서도 깔끔한 곡선미를 갖춰 충주만의 지역적 특색을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

특히 크고 작은 상에 붙인 다리 모양이 개 발끝과 같다고 해 붙여진 ‘개다리소반’은 발끝이 안으로 굽어져 바닥을 힘 있게 딛고 있어 소반을 지탱하는 힘을 느끼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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