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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휴식 챙기는 직장 "일 할 맛 나요"
직원 휴식 챙기는 직장 "일 할 맛 나요"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5.07.10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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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친화인증기업 (9)창명제어기술(주)

(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3년에 한 번. 창명제어기술(대표이사 이천석) 직원들에게는 특별한 즐거움이 찾아온다. 생일보다 더 설레고, 프러포즈보다 더 짜릿한 이 이벤트는 바로 전 직원 해외 워크숍이다.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에 위치한 이 회사는 3년에 한 번씩 ‘추계 해외 워크숍’을 실시한다. 직원 뿐 아니라 직원의 가족까지 대상으로 하는 이 행사는 지난 2003년 첫 시행한 이후 거르지 않고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적게는 27명, 많게는 54명의 인원이 필리핀 세부, 일본, 중국 등을 다녀왔으며 지난 2013년에는 10월 1~5일 3박5일의 일정으로 태국 푸껫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총 직원 40여명 규모의 중소기업인 창명제어기술이 전 직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한 해외연수를 정기적으로 실시할 수 있었던 것은 회사가 적립하고 있는 가족친화자금 덕분이다. 직원들이 마치 곗돈 타는 날처럼 기다리는 이 행사를 위해 실제 회사는 적금을 붓는다. 창명제어기술은 매달 회사 수익 중 일부를 가족친화자금으로 적립해 오고 있다. 사원들에게는 전액 여행 경비가 지원되며, 가족들은 일부 자부담을 한다.

이천석(59) 대표이사는 “전에 직장생활을 할 때 장기근속자에게 해외연수를 보내주는 제도가 있었다.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퇴사해 해외연수를 가지 못해 아쉬웠던 생각에 전 직원 해외 워크숍을 떠올리고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회사가 제공한 이 특별한 시간 동안 직원들은 가족들에게 그동안 하지 표현하지 못했던 사랑과 고마움을 전한다. 세상에서 가장 가깝다는 이유로 오히려 남보다 더 소홀히 대했던 남편, 아내에 대한 미안함도 즐거운 여정을 함께 하는 동안 금세 녹아내린다. 생활에 치여 자주 만나지 못했던 친정·시댁 식구들과 함께 하며 가족 간의 돈독한 정을 나누기도 한다.

지난 2014년 가족친화인증을 받은 창명제어기술은 지난 2012년 회사 내에 복지관을 설립,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체력단련실 겸 쉼터로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일하는 근로자를 위한 안마기와 소파, 탁구대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즐거운 직장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탁구·풋살 동호회도 운영한다. 이들은 점심시간과 퇴근 후 시간을 활용해 운동을 하며 동료애를 다진다.

김종호(35) 대리는 “탁구를 잘 치는 직원들이 초보자들에게 개인 레슨을 해주기도 한다. 복지관을 운영하며 직원들의 업무 피로도가 많이 감소했고, 건강 증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며 “여성친화 일촌기업으로, 충북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여성 화장실 환경 개선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부사원과 남성 직원 간의 단절을 해소하고 즐겁고 가족적인 직장 분위기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많이 연구하고 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한 날은 회사가 더 챙겨준다. 매년 3월이면 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직원에게 입학 축하금이 전달되며, 설, 추석 등 명절이나 크리스마스, 어린이날이면 회사에서 준비한 선물 외에 이천석 대표의 선물이 별도로 제공된다. 평소 여행을 다니다 맛있는 음식을 발견하면 택배 배달을 시켜 직원들과 함께 나눠 먹기를 즐겨 하는 이 대표는 옥수수, 감자, 토마토 등 지역 농산물을 수시로 구입해 직원들에게 선물하기도 한다. 매달 월례회 때는 이 대표가 직접 직원들을 대상으로 30분 내외의 특강을 한다. 주제는 제품의 트렌드와 최근의 이슈, 각종 시사상식 등 다양하다. 지난 6일의 주제는 ‘인구 폭발과 인구 감소’였다.

이 대표는 “청주대 창업보육센터에서 시작한 우리 회사가 지금과 같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직원들이 열심히 노력해 준 덕분이라고 생각해 늘 고맙다. 모든 직원과의 인연이 다 소중하게 느껴진다”며 “작은 회사지만 나름대로 직원들이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큰 돈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항상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명제어기술(주)은?

1998년 창명CTS로 출발한 창명제어기술은 산업용 전자제어장치와 의료기기 분야 전문회사다. 공장자동화용 전자제어장치 및 각종 제어 분야의 오랜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대기업과 관련기업에 산업용 제어장치의 ODM 및 OEM 생산 협력을 통해 검증된 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의료용 운동치료장치도 생산하고 있다. 순수자체기술로 개발된 의료기기인 정형용운동장치(CPM)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의료기기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적합인정(GMP)’과 ‘품목허가’를 취득해 제조, 판매되고 있다. 2006년 기술우량기업(기술신용보증기금), 2013년 강소기업(고용노동부)으로 선정됐으며, 신재생에너지전문기업으로 등록하고 현재 국내 공장 중 최초로 2공장을 에너지플러스하우스로 건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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