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일요일인 12일 전국이 북상하는 9호 태풍 '찬홈'(CHAN-HOM)의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강한 바람과 거센 비가 예상된다. 가뭄이 심한 중부지방에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돼 어느 정도 해갈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찬홈은 이날 오전 3시 현재 중심기압 935 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49m/s의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180㎞부근 해상에서 시속 24㎞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찬홈의 영향으로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 먼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효 중이다. 그 밖의 남해상과 서해상에도 점차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보인다.

찬홈은 11일 오전 중국 상하이 남쪽 360㎞ 부근 해상을 거쳐 12일 중국 동남쪽 지방에 상륙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11일부터 제주도와 전라남북도가 찬홈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 낮부터 비가 내리겠다.

찬홈은 12일에 중국 상하이 남남서쪽 160㎞ 부근 육상까지 진출, 중심기압 980 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 29m/s의 소형 태풍으로 약화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다만 우리나라 전국이 찬홈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 오전에 전국으로 비가 확대되겠다.

또 해상뿐 아니라 내륙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 줄 것을 기상청은 당부했다.

찬홈은 이후 중국 동해안을 따라 북상하다 세력이 크게 약해져 열대저압부로 약화하겠다.

기상청은 "중국에 상륙하면서 급격히 에너지가 감소할 것"이라며 "해상을 통해 움직이는 것에 비해 바람은 약하지만 강수량은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매우 강한 중형 태풍인 11호 태풍 낭카(NANGKA)는 중심기압 920 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53m/s로 이날 오전 3시 현재 괌 북북서쪽 540㎞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으며, 일본 오키나와 방면으로 시속 16㎞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낭카는 세력을 유지하며 오는 13일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천330㎞ 부근 까지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10호 태풍 린파(LINFA)는 이날 오전 3시 현재 중국 홍콩 북북서쪽 130㎞ 부근 육상에 위치해 있으며, 24시간 내에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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