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발 KB손보, 개막전서 대한항공 꺾고 승전가
여자부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에 3-1 승…2연패 시동

(동양일보) 삼성화재의 7년 천하를 무너뜨리고 2014-2015시즌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섰던 OK저축은행이 컵대회 첫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OK저축은행은 11일 충북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신협상무를 세트 스코어 3-0(25-22 25-22 25-22)으로 완파했다.

닷새 전 월드리그를 마치고 돌아온 송명근, 송희채, 이민규 등 '대표팀 3인방'을 대신해 주장 강영준이 15점으로 최다 득점을 올리고 공격 성공률 53.84%로 맹활약했다.

한상길이 12점으로 힘을 보탰고, 주포 송명근도 11점을 뽑았다.

'선수 구성만 보면 우승 후보'라는 신협상무는 2012년 이후 3년 만에 컵대회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신흥 강호 OK저축은행을 맞아 결국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OK저축은행은 1세트 22-21에서 송명근의 시간차와 상대 공격 범실로 세트포인트를 따고 김규민의 블로킹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신협상무는 2세트에 OK저축은행을 꾸준히 압박하면서도 공격 성공률이 37.04%에 그쳐 반전의 동력을 만들지 못했다.

3세트 막바지 OK저축은행은 신협상무의 거센 추격에 21-19까지 쫓겼지만 강영준, 한상길의 득점과 상대 서브 범실에 이어 송명근이 마지막 스파이크를 꽂아 경기를 매조졌다.

앞서 열린 남자부 개막전에서는 LIG손해보험에서 이름을 바꾼 KB손해보험이 새 유니폼을 입고 치른 프로배구 첫 정규경기를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KB손보는 A조 1차전에서 세 차례 듀스 끝에 세트 스코어 3-2(27-25 29-31 25-27 25-21 15-8)로 지난해 컵대회 우승팀 대한항공을 물리쳤다.

'대행' 꼬리표를 떼고 처음으로 정식 지휘봉을 잡은 강성형 KB손보 감독은 첫 경기부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컵대회 최초의 2년 연속 우승과 통산 4번째 정상을 노리는 대한항공은 시작부터 악천후를 만났다.

대한항공이 1세트 세트포인트를 선점하고도 듀스를 허용하고 역전패하자, KB손보는 2, 3세트 연속 먼저 24점을 따낸 이후 무너지면서 궁지에 몰렸다.

4세트를 따내 기세가 살아난 KB손보는 5세트 5-3에서 김요한의 오픈 득점과 대한항공의 공격 실패에 이수황의 블로킹까지 터지면서 8-3으로 달아나 승리를 예감했다.

KB손보 간판스타 김요한은 26득점으로 팀 최다 득점을 올렸고, 쌍포로 나선 이강원이 20점으로 뒤를 받쳤다. 대한항공은 팀 범실이 KB손보보다 10개나 많았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2014년 컵대회 우승팀 현대건설이 2014-2015시즌 정규리그 챔피언 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1(25-14 20-25 25-21 25-21)로 물리쳤다.

현대건설은 리시브가 크게 흔들린 도로공사를 1세트에 완파하고도 2세트에 반격을 당했으나 4세트 12-17에서 추격에 불을 지폈다.

20-21에서 황연주가 오픈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고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역전했을 때 분위기는 이미 현대건설로 넘어와 있었다.

도로공사는 경북 김천으로 연고지 이적 후 첫 승과 이호 감독의 첫 승을 노렸으나 모두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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