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1형(소아) 당뇨병을 증상이 나타나기 여러 해 전에 혈액검사로 미리 알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현재는 심한 갈증, 체중 감소, 시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야 진단이 가능하다.

영국 의학연구회(MRC: Medical Research Council) 임상과학센터의 마티에 라트레이유 박사는 혈액 속 특정 마이크로 RNA의 수치 변화로 1형 당뇨병 발병을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8일 보도했다.

모든 세포의 유전정보를 지니고 있는 마이크로 RNA는 주기적으로 혈류 속으로 방출되는데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세포가 방출하는 마이크로 RNA가 어떤 것인지를 가려낼 수가 없었다.

라트레이유 박사는 베타세포가 방출하는 것이 마이크로 RNA 375이며 이 특정 마이크로 RNA의 혈중 수치가 상승하면 1형 당뇨병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1형 당뇨병의 원인인 베타세포의 파괴가 시작되면 즉시 마이크로 RNA 375가 대량으로 혈액 속으로 방출된다고 밝히고 이를 표지로 이용하면 1형 당뇨병을 초기단계에서 진단할 수 있다고 라트레이유 박사는 설명했다.

1형 당뇨병은 인슐린 생산이 부족하거나 세포가 인슐린을 활용하는 기능이 떨어져 발생하는 2형(성인) 당뇨병과는 달리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공격, 베타세포가 죽으면서 인슐린이 극히 적게 생산되거나 아예 생산되지 않아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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