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신홍경 기자) 잠시 휴식기에 들어갔던 프로배구가 11~19일 청주에서 열리고 있는 ‘2015 KOVO컵 대회’로 다시 기지개를 켰다.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가 11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개막했다.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이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경기를 관람하며 뜨거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각팀의 전력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KOVO컵은 비시즌 동안 배구 활성화를 위해 개최되는 단기대회로 2006년부터 매년 배구팬들을 찾아가고 있다.

배구스타들은 휴식기 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이번 대회 개막전에서 뽐내게 된다.

특히 올해 개최지로 청주시가 낙점된 것은 통합 청주시 출범 1주년을 기념하고 프로배구단 연고지가 아닌 곳에서 대회를 열어 배구붐을 일으키기 위해서다.

 

11일 오후 1시 열린 개막식에서는 초대가수 ‘EXID’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대한항공·KB손해보혐·OK저축은행·신협상무·우리카드·삼성화재·한국전력·현대캐피탈 등 남자부 8개 팀과 현대건설·한국도로공사·KGC인삼공사·GS칼텍스·흥국생명·IBK기업은행 등 여자부 6개 팀의 선수단이 입장해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이날 개막식에서 청주미평어린이집 어린이들이 애국가를 제창해 배구팬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또 구자준 한국배구연맹 총재의 대회사, 이승훈 청주시장의 환영사, 김병국 청주시의장의 축사가 있었다.

이어 신원호 한국배구연맹 사무총장의 개회선언으로 2015 KOBO컵 프로배구대회의 막이 올랐다.

이날 구자준 총재는 대회사를 통해 “통합 청주시 1주년 기념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가 청주시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주시민들의 여가생활 증진에 크게 이바지하길 기대한다”며 “선수들이 그간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선보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훈 시장은 “이번 대회가 청주시에서 개최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경기가 끝난 뒤 우리지역의 명소도 함께 방문해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환영했다.

11일 첫 날 경기에서 남자부 A조의 KB손해보험은 지난해 우승팀인 대한항공을 3대 2로 꺾었으며 같은 조 OK저축은행은 상무신협을 3대 0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또 여자부 A조 현대건설은 도로공사를 3대 1로 껐었다.

12일에는 한국전력이 남자부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1(25-22 23-25 25-15 25-23)로 따돌리며 컵대회에서 국내 프로팀을 상대로 첫 승을 따냈다.

한국전력은 2006년 대회에서 상무를, 2009년 초청팀으로 참가한 이란의 배구팀 ‘사이파’를 꺾은 적은 있지만 국내 프로팀을 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캐피탈은 최태웅 신임 감독의 첫 승 도전을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삼성화재도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1(26-24 19-25 25-16 25-21)로 따돌리고 두 번째 컵대회 우승을 향한 기지개를 켰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GS칼텍스에 세트 스코어 3-0(25-21 25-19 26-24) 완승을 거뒀다.

대한배구연맹은 경기장을 직접 찾을 수 없는 팬들을 위해 중계방송도 확대해 공중파 KBS를 비롯한 케이블 채널인 KBS N 스포츠와 SBS 스포츠가 현장의 생생함을 전달하고 있다.

이번 대회의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티켓(ticket.interpark.com)또는 전화문의 (1544-1555), 현장에서 가능하다.

1층 프리미엄석은 1만5000원, 2층 지정석은 8000원이며 4인이 사용할 수 있는 2층 지정석 카페존은 5만원이, 또 2층과 3층 비지정석은 성인 기준 5000원이며 청소년과 군경은 각각 3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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